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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이해인 "'아이돌학교' 시작부터 조작…3000명 이용당했다"

입력 : 2019-10-16 08:56:50 수정 : 2019-10-16 11: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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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 출신의 가수 연습생 이해인이 방송에 나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해인은 당시 인기를 끌었으나 최종 투표 결과 탈락한 바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CJ와 가짜 오디션' 편으로 꾸며져 최근 투표 조작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있는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과 Mnet이 속해 있는 CJ ENM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실체를 파헤쳤다.

 

PD수첩 제작진은 먼저 이해인과 그녀의 아버지를 만났다. 

 

이해인의 아버지는 ”말도 안 되는 거잖아요”라며 아이돌학교의 순위 조작을 확신했다.

 

이어 ”취업 비리와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10년을 고생한 아이인데 (투표) 조작을 했다면 악랄한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이해인 역시 인터뷰를 통해 아이돌학교의 조작을 주장하면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처음부터 조작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처음에 오디션장에 가지 말라고 이야기를 들어서 준비를 안 하고 있었는데, 촬영 전날 작가님이 ‘가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며 “왜냐하면 내가 ’프로듀스’ 시리즈에 참여한 적도 있고, 인지도가 있는 연습생이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1·2차 시험을 통해 선발됐던 최종 도전자들도 3000명이 모였던 2차 시험인 오디션장에 제대로 간 이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칭찬을 받았는데도 떨어졌다”며 ”(떨어지는 게)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됐던 핑크빛 내무반은 페인트칠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예민한 연습생들은 피부병이 날 정도였다고 게 그의 전언이다.

 

PD수첩 측은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또 다른 연습생들을 만났다.

 

제작진이 짜놓은 각본대로 새벽까지 촬영하는 일도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대로 먹을 것을 주지 않아 몇몇 연습생은 창문과 방충망을 뜯고 탈출한 적도 있다고 했다. 

 

또한 연습생 B는 생리를 안 했고, D는 두 달 동안 하혈을 한 적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생방송에서 카메라 뒤에 제작진이 금지어 목록을 보여주며 언급하지 말라고 했다는 말도 나왔다.

 

PD수첩 측은 외부와 단절된 생활이 이어졌다는 이들의 주장과 관련해 아이돌학교 연출을 맡은 PD와 전화 통화를 했고, 이 PD는 ”감금이란 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음식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급식소가 있었다”며 “밥을 잘 먹어서 살 찌는 게 걱정”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에서 탈락한 뒤 당시 소속사에서 ‘아이돌학교 1반’이란 이름의 팀을 만들어 데뷔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도 했다. 

 

CJ ENM이 전속계약을 제안해 1년 내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아이돌학교 탈락 후 아버지가 CJ ENM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을 때는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라며 반대하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이해인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와 관련, “인권이라는 것이 없는 촬영을 했다”며 ”(투표 조작) 진실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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