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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년간 41조 투입…‘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정부 '미래차 산업전략']

입력 : 2019-10-15 18:50:18 수정 : 2019-10-15 23: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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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데이터 플랫폼 ‘디벨로퍼스’ / 스타트업 4곳과 정보제공 협약 / 전체 투자 규모 60조원 달할 듯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사를 탈피해 모빌리티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각종 연구성과와 데이터를 공개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세차·차계부·보험 등 자동차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자율주행차와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형 모빌리티의 생태계 확산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 화성의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개발자들에게 차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 ‘현대 디벨로퍼스’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현대 디벨로퍼스는 현대차그룹이 축적한 자동차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빅데이터, 앱·프로그램 소스 등을 공개해 개발자와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새로운 고객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자동차는 현대 디벨로퍼스의 초기 붐을 조성하기 위해 △팀와이퍼(세차 서비스) △마카롱팩토리(차계부 서비스) △오윈(음식·음료 픽업 서비스) △미스터픽(중고차 평가·거래 지원 서비스) 등 스타트업 4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 수소전기 트럭 공개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화성=청와대사진기자단

현대 디벨로퍼스에서 제공되는 차량의 위치정보 등 각종 이용정보를 활용해 팀와이퍼는 출장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카롱팩토리는 차량 이용 데이터와 결제 정보를 자동으로 정리해 보여주는 차계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로써 차량제조사였던 현대차그룹은 차량이용과 관련한 종합 서비스를 창출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기존 블루링크나 유보(UVO) 등의 서비스는 물론 세차나 탑승자를 위한 식음업, 차량 구입과 관련한 금융업, 보험업 등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이 모빌리티를 축으로 묶이는 새로운 생태계가 탄생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와 친환경 차량 등 미래형 모빌리티 확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날 우진산전과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와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중소·중견 버스 제작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러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에 투자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4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업계 전체로 확대하면 투자 규모가 6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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