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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평소대비 72.4% 운행…서울지하철 시민들도 불편

입력 : 2019-10-11 13:26:18 수정 : 2019-10-11 13: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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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돌입 “임금 4% 인상 요구”/서울지하철 준법 투쟁 “임금피크제 철회”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 11일 오전 대전역에서 일부 열차가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서울행 KTX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대구=뉴스1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전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야간총회를 열고 총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이번 파업으로 KTX는 평소의 72.4%, 새마을호는 61.8%, 무궁화호는 66.7%, 화물열차는 32.1% 정도로 운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파업기간 중 코레일 직원, 군인력 등을 대체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 등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철도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임금 4%인상, 안전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이다.

 

노사는 앞서 지난 5월 올해 임금단체교섭 시작이후 4차례 본교섭과 8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8월 21일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4일~6일까지 진행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4%의 찬성율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이에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손 사장은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노사는 어젯밤까지 16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인상과 근무조건 개선 등 주요쟁점을 좁히지 못했다”며 “철도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코레일 사장으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대체인력 등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할 방침”이라며 “하지만 평시대비 KTX는 72.4%, 수도권전철 88.1%,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61.8%, 67.7% 운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노조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SRT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선 “결국 정부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며 “코레일은 고객의 안전수송에만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손 사장은 2016년 파업에 비해 고객의 입장에선 올해엔 SR이 하루 12만개 좌석을 더 공급하고 있으므로 그만큼 불편을 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사장 비서인력까지 승무인원으로 나가고 있다”며 “과거엔 철도운행 자격을 가지고 있는 학생까지 동원해 운행률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지만 손 사장이 안전사고의 우려 때문에 끝까지 무리한 운행카드는 쓰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손 사장은 “노조가 11월 장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나가고 빠른 시간 내에 파업이 종결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에 문제가 발생해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뉴스1

 

한편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서울교통공사노조)도 11일 임금피크제 폐기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에 나섰다.

 

준법투쟁은 열차운행 횟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 서행운전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 이날 시민들은 평소보다 천천히 운행하는 지하철에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부터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실시했다.

 

공사는 열차 지연 운행에 대비해 환승·혼잡역에 지하철 보안관 등을 포함한 안전요원을 배치해 질서 유지와 안내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다만 지하철 1~8호선은 서울의 핵심 대중교통으로 하루 평균 수송 인원만 약 720만명에 달한다. 1차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대체 인력이 투입된다고 해도 시민불편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사측이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6∼18일 1차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후에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1월 중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일부 열차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상황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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