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데뷔30주년' 맞은 이승환 손석희 만나 "난 가요계 이방인·아싸"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19-10-10 22:37:50 수정 : 2019-10-10 22:37: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데뷔 30주년을 맞은 ‘영원한 어린왕자’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이승환이 음악인 외길을 걸어 온 자신의 삶에 대해 언급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문화초대석’에는 이승환이 출연했다. 인터뷰 진행을 맡은 손석희 앵커는 “데뷔 30년을 맞았지만, 고집스럽게 자신의 음악을 이어나가는 분이다”라고 그를 소개했다.

 

이승환은 손 앵커에게 “동안계의 지존이신데, 많이 상하신 것 같다”고 너스레를떨었고 이에 손 앵커는 “4년 지났다”면서 과거 두 사람 간 ‘뉴스룸’인터뷰 사진을 띄웠다. 이를 본 이승환은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동안’”이라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손 앵커는“KBS 2TV 열린음악회나 홍대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가수로 꼽힌다.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가수라는 의미냐”라고 물었고, 이를 들은 이승환은 “저는 애매모호한 위치인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음악을 하는 건 나 밖에 없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이승환은 “어떻게 보면 외롭다. 제 위치가 가요계에서 완벽한 이방인이다”면서 “30년을 너게 했는데 아는 PD도 없고 아는 기자가 주진우 기자 한 명 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이승환은 “제작자 분들도 아무도 모른다. 아웃사이더(외톨이)처럼 살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가 “젊은층과 중장년층 양쪽에서 동의하겠냐”고 묻자 이승환은 “20대분들은 저를 잘 모르시지만 제가 페스티벌 등에 헤드라이너로 자주 나가는데 강제로 보실 때도 싫어하시는 분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 앵커는 내주 발매되는 12집 앨범에 대해 언급하며 “폴 투 플라이 후(fall to fly 後)는 ‘날기 위해 추락 하는 것’이 맞냐”고 했고 이승환은 “맞다”고 답했다.

 

이에 손 앵커는 “11집, fall to fly 前)에 화양연화도 있지 않았냐”니까 이승환은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헌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싶다’도 포함됐다”면서 그때 당시 추락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2014년 그해에 이십 몇 년 만에 소속사도 바꾸면서 실제로 추락을 많이 했지만, 1년에 4~5주 빼고는매주 공연 할 수 있는 행복한 가수가 되는 성공의 한 해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손 앵커는 “5년 동안 앨범을 왜 안냈냐”고 하니 이승환은 “간간이 싱글과 미니앨범을 냈으나, 많이 알려지지 못했고, ‘이승환은 뭐 하니’라고 많이 물어오는데, 공연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승환은 12집에 대해 ”개인적으로 11집이 좋지만, 그 앨범보단 객관적으로는 훌륭하단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이에 손 앵커는 “고통을 딪고 앨범을 내는 것으로 팬들 사이에 유명한데 이번 앨범은 어떠냐”고 하자 이승환은 ”특별히 어려운 것 없었다. 연애를 해본지 오래되서, 연애의 감각으로 곡을 썼지만 기억들이 많이 옅어져 많이 밝고 말랑말랑한 음악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한편, 이승환은 1989년 10월15일 정규앨범 ‘B.C 603’로 가요계에 공식 데뷔한 뒤 ‘텅 빈 마음’,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좋은날’,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등의 히트곡을 내며 가요계의 ‘어린왕자’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2015년 기준으로 정규 음반을 11집까지 발표하였다. 1000회가 넘는 단독 공연을 했다. 오는 15일에 정규 12집 ‘fall to fly 후(後)’ 발매를 앞두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JTBC‘뉴스룸’ 갈무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