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이 유럽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동맹국들과 함께 대규모 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지역에서 갈수록 커지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군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한·미 연합훈련은 계속 줄여 온 점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냉전 종식 후 유럽에서의 최대 군사훈련 될 것"
미 육군부는 7일(현지시간) 유럽에서 1990년대 냉전 종식 이후 거의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미군이 참여하는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럽의 수호자라는 뜻의 ‘디펜더-유럽 20’(DEFENDER-Europe 20)이란 이름이 붙은 이 훈련은 내년, 그러니까 2020년 봄에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나토 동맹국 내부의 전쟁 대비 능력을 확충하고, 잠재적 적국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실시한다. 여기서 ‘잠재적 적국’은 러시아를 뜻한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훈련은 유럽 대륙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 본토에 있는 병력과 장비를 최대한 빨리 유럽으로 보내 전선에 투입함으로써 신속히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미국과 나토 동맹국 간의 효과적인 작전 조율 능력을 키우는 것 또한 목표다.
미군과 동맹국 군대를 포함해 약 3만7000명가량의 병력이 이 훈련에 참가할 예정인데, 그중 2만명가량은 미 본토에서 유럽으로 배치되는 병력이 채울 전망이다.
미 육군 지휘부의 찰스 플린 중장은 ‘디펜더-유럽 20’ 훈련에 대해 “미국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신속하게 유럽에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미군의 역량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은 줄이면서…" 아쉬운 목소리 커
이는 최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정설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아래에서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한 뒤 점차 유럽에 대한 군사 위협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2월 나토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유럽을 위한 미국의 군사 지원 확대에 착수한 상태다.
미군이 거의 25년 만에 유럽에서 동맹국들과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한다는 점은 우리에겐 다소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미 양국은 2017년 문재인정부 및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계속 줄여왔으며, 그로 인해 ‘유사 시 한·미 양군 군대가 제대로 연합작전을 펼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비용이 많이 든다”며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데 이어 얼마 전에는 “터무니없는 훈련”이라고 한·미 연합훈련을 폄훼하기까지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자극하지 않고 비핵화 협상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란 분석도 있으나, 김 위원장은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실무협상을 결렬시키는 등 미국을 적대시하는 입장이 여전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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