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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파워’ 빛난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력 : 2019-10-07 21:05:18 수정 : 2019-10-07 21: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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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트랙 복귀 여자선수 4명 / 변함없는 기량으로 金 6개 획득 / 펠릭스 통산 금메달 13개 대기록
알리(왼쪽부터), 프레이저-프라이스, 펠릭스, 류홍

“어머니가 된 후에는 성공할 수 없는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니아 알리(31·미국)가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9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허들에서 12초34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알리는 경기를 마친 뒤 4살 아들과 갓 1살이 된 딸을 데리고 트랙을 돌며 아이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폐막한 세계육상선수권은 슈퍼스타이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은퇴한 뒤 스타 부재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새로 등장한 다양한 얼굴들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특히 ‘엄마 파워’가 유독 빛났다. “프레이저-프라이스와 펠릭스가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한 알리를 비롯해 2년 안에 출산한 후 다시 트랙으로 돌아온 선수 4명이 변함없는 기량으로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아이들과 기쁨을 배로 누렸다. 셜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3·자메이카)는 여자 100 결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에 0.01초 뒤진 10초71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400m 계주까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세계선수권에서 수확한 금메달은 총 9개로 늘었다.

더 많은 팬과 선수의 응원을 끌어낸 ‘어머니 스프린터’는 앨리슨 펠릭스(34·미국)다. 펠릭스는 혼성 1600m 계주에서 3분09초34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여자 1600m 계주까지 우승 메달을 추가했다. 이 두 메달로 펠릭스의 세계선수권 통산 금메달은 13개가 돼 종전에 볼트가 보유했던 세계선수권 최다 금메달(11개)을 경신했다. 펠릭스가 세계선수권에서 딴 메달은 총 18개로 이는 남녀를 종합해 최다이다. 2017년에 출산한 류훙(32·중국) 역시 여자 20㎞ 경보에서 1시간32분53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강한 어머니 대열에 합류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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