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주영훈(사진)이 지난달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출연, 악성댓글로 인해 정신과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한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영훈은 지난달 6일 방송된 ‘악플의 밤’에 출연해 자신에게 달린 악성댓글을 낭송했다.
그는 “작곡가랍시고 방송 나와서 훈장질 오지는데, 요즘 얘 노래 안 만들지 않냐? 작곡가는 무슨!”이라는 악플에 “인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영훈은 “홍명보 감독도 요즘 축구 안 한다”면서 “홍명보씨의 축구 얘기, 박찬호씨의 야구 얘기, 주영훈의 노래 얘기와 같이 훈장질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악플에 반박했다. 또 그는 “아이돌 노래는 아니지만, 요새도 작곡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심 이 세상 현존하는 연예인 중 제일 비호감! X싫어!”라는 악플에 “인정. 누구나 살다 보면 X비호감인 연예인이 있기 마련”이라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주영훈은 “SNS 닫았으면 다시 열지 마라. 불리하면 비공개로 했다가 잊히면 다시 하고 XX하네”라는 악플을 읽은 뒤 “인정. 교통사고 났다고 운전 안 할 수는 없고 ‘운전을 조심히 해야지’하는 생각으로 다시 연다”고 답했다.

주영훈은 “옛날부터 경솔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키더니 나이 먹어도 똑같구나. 상황 판단 안 되니? 뭐가 맞고 틀린 지를 모르는 XX”라는 악플도 낭송했다.
이 악플에는 “노(NO)인정. 경솔한 언행보다 경솔한 스캔들 때문에 원인이 더 컸다”고 반박, ‘스캔들’을 스스로 출연진을 언급해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주영훈은 “이윤미 X불쌍. 주영훈 돈 많은 거 빼면 솔직히 남자로서 볼 거 없을 것 같은데”라는 악플에 “NO 인정. 솔직히 돈은 없고 남자로선 괜찮다”고 답했다.

악플을 낭송한 뒤 주영훈은 “내게 100만 안티가 생긴 원인을 안다”며 악플의 원인을 선천적 질환으로 인한 병역 면제와 방송의 마마보이, 겁쟁이 이미지의 결합이라고 분석했다.
주영훈은 “악플 때문에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면서 “칭찬받아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다 하더라. 목사 아들로 자라서 어릴 때부터 교인들에게 칭찬받으려 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다. 요즘도 SNS에 게시물을 올릴 때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생각하면서 올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나만 재미있고 다른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며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금씩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주영훈 배우 이윤미와 2006년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악플의 밤’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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