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은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인재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인재를 존중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철학이 아모레퍼시픽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양성평등 기업, 문화여가 친화 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말 서울 용산에 새롭게 자리 잡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8만 8902m²(약 5만7150평) 규모로 7000여명이 함께 근무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건물 내에 세 개의 정원 ‘루프 가든’이다. 5층과 11층, 17층에 5∼6개 층을 비워내고 지은 건물 속 정원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고 계절의 변화를 잘 느끼며 편안하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다.
일하기 좋은 공간을 임직원에게 제공하려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기업문화는 연구동 건립에서도 드러난다. 2010년에 준공된 제2연구동인 ‘미지움’은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um)’이라는 의미와 ‘미지(未知)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미지움은 지하 2층, 지상 3층 높이에 연면적은 총 2만6000m² 규모다. 건립에는 총 500억원이 투입됐으며,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Siza)가 설계를 맡았다.
연구공간은 전면이 탁 트인 공간으로 구성됐다. 자연광의 유입을 높이고 빛과 공기 순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중정과 고축창을 설치했다.
서경배 회장은 “‘공간이 생각을 지배한다’라는 모티브 아래 연구원들이 좀 더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짓고 싶었다”면서 “미를 창조하는 연구원들이 창의력을 가장 잘 발현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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