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 음식을 먹으며 태화강 국가정원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울산교 배달형 야외 카페의 이름이 ‘배달의 다리’로 정해졌다.
울산시는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 오는 27일 개장하는 야외카페의 이름이 이 같이 정해졌다고 25일 밝혔다.
선호도 조사에는 1566명이 참여해 이 중 52.6%인 823명이 ‘배달의 다리’가 좋다고 답했다. 이외에 만남의 다리(19.2%), 인연의 다리(13.0%), 청춘의 다리(7.7%)로 집계됐다.
시민들이 제안한 명칭 중에는 만난다리, 먹을랑교, 뭐가먹고싶은교 등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를 가미한 명칭 제안도 많았다.
‘배달의 다리’는 태화강에서 남구와 중구를 연결하는 보행교인 울산교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길이 356m, 폭 8.9m 규모인 울산교의 절반에 노천카페와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버스킹존, 포토존, 야외전시 등을 하는 이벤트존 등으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노천카페에서는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며 태화강 국가정원과 태화강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울산시는 공연, 전시 등을 함께 기획해 울산교를 전국 유일의 도보다리를 활용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배달의 다리는 다음 달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시범운영된다.
울산시 한 관계자는 “울산교 공간을 재해석해 낭만노을과 문화가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 한다”며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울산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