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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화면서 여러 앱 동시 구동 ‘굿’… 그립감도 좋아

입력 : 2019-09-23 06:00:00 수정 : 2019-09-22 21: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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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써보니 / 커버·메인디스플레이 바로 전환 / 접힘 부분 내구성 강화 등 숙제

가격과 화면이 2배인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넓어진 화면만큼 휴대성도 나아지는 등 이용자의 편익이 훨씬 커졌지만, 아직은 초기 버전이라는 느낌이다. 갤럭시 노트10플러스를 사용하다가 갤럭시 폴드를 며칠간 써본 소감이다.

갤럭시 폴드의 강점 중 가장 직관적인 것은 커진 화면이다.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도 등 사용 빈도가 높은 앱을 사용할 때에 더 큰 글씨로 볼 수 있고 한 번에 더 넓은 지역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었다. 태블릿이 처음 등장했을 때 나온 반응과 유사하다.

태블릿과 다른 갤럭시 폴드만의 편익 중 하나는 멀티태스킹이다.


멀티태스킹 기능인 ‘멀티 액티브 윈도’는 화면 분할을 통해 동시에 3개의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팝업 형태로 추가 앱을 구동할 수도 있다. 쇼핑할 때 2개 이상의 상품에 대해 가격 비교를 하거나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추가 정보를 검색하는 등의 상황에서 특히 강점으로 작용한다. 또 다른 차별 포인트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다가 폴드를 펼치면 안쪽의 대화면으로 바로 연결되는 기능도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에서 멀티태스킹을 통해 웹브라우저와 달력, 지도 등의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문제는 ‘앱 최적화’다. 삼성에서 제작한 앱과 사용도가 높은 앱들은 우선적으로 최적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다른 앱들은 아직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기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적용된 최적화와 별도로 갤럭시 폴드에 맞춘 최적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동영상의 경우 최적화가 이뤄지거나 호환이 잘 되는 앱에서는 재생이나 설정 등 조작부가 영상 바깥쪽의 검은 테두리 부분으로 밀려나며 한층 몰입감 있는 감상이 가능했다. 반면 최적화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화면의 가로, 세로 전환도 되지 않고 화면이 너무 작게 출력돼 검정 부분이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은 게임 앱의 경우 멀티태스킹이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멀티태스킹 화면에서 돌아가다가 다운이 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에는 멀티태스킹의 기본 분할이 세로로만 이뤄지는데, 향후 OS 버전업 과정에서 가로 분할도 가능해지면 좋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휴대성도 관심을 끌었던 요소다. 갤럭시 폴드의 무게는 276으로 196g인 ‘갤럭시 노트10플러스’보다 80g 더 무겁다. 화면을 접었을 때 두께는 최대 17.1㎜로 7.9㎜인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두 개를 합친 것보다 더 두껍다. 그러나 접어서 가지고 다닐 때에는 TV리모컨을 쥐는 정도의 느낌이고, 그립감이 매우 뛰어나 무게나 두께로 인해 불편하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화면 중앙의 접히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실제 다양한 앱을 구동해본 결과 주름에만 집중하지 않는 한 크게 신경 쓰이거나 사용에 불편을 초래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내구성은 가장 큰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화면을 접어야 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는 필름 형태의 플라스틱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채용됐다. 강화유리보다 물이나 흠집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화면을 붙이기 위해 자석의 강도를 세게 한 것도 내부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한 이유가 가장 커 보인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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