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불암(사진 맨 왼쪽)의 대표작이자 수사물의 시초로 꼽히는 MBC 드라마 ‘수사반장’(사진)이 리메이크된다.
MBC는 ‘수사반장’의 프리퀄인 ‘수사반장 1963’(가제)을 제작해 내년 하반기 방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수사반장 1963’은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수사반장보다 10년 앞선 배경으로, 최불암이 연기했던 독보적인 캐릭터 박영한이 청년 시절 어떤 일을 겪으면서 정의로운 반장으로 변모해 가는지 그린다.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상순(위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과 조경환(〃 〃 〃 세번째), 김호정(아래 사진 오른쪽), 남성훈(위 사진 맨 오른쪽) 등이 분했던 동료 형사는 어떻게 박 반장과 수사팀을 꾸리게 됐는지도 다룬다.

SBS 드라마 ‘열혈사제’(2019), tvN ‘빈센조’(2021)를 집필한 박재범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나서 MBC 드라마 기획팀이 발굴한 신예 김영신 작가와 함께 각본을 맡는다. 둘은 2년간 공들인 작품으로 알려졌다.
또 영화 ‘공조1’(2017)와 ‘창궐’(2018)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2008)과 ‘마더’(2009),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등 흥행작을 만든 명가 바른손이 제작을 확정 지었다.
제작진은 올해 주연급 캐스팅을 시작으로 연말 첫 촬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수사 실화극 형사반장은 1971∼89년 모두 880회 전파를 탔으며, 최고 시청률 70%를 넘는 등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박 반장은 최근까지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오마주가 등장할 정도로 한국 수사물 형사 캐릭터의 신화로 평가된다.
MBC는 “레전드 드라마로 손꼽히는 수사반장의 리메이크인 만큼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를 선보이기 위해 MBC의 역량을 집중 투입, 제작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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