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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음악 축제... '서울의 사계' 노래한다

입력 : 2019-09-17 03:00:00 수정 : 2019-09-17 0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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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글로벌 음악 도시' 프로젝트 / 2020년부터 5년간 4818억원 투입 / 여름엔 국악 · 겨울엔 클래식 등 / 연중 다양한 주제로 축제 열고 / 노들섬 등에 새 공연장도 건립

서울이 사계절 음악 축제가 열리는 글로벌 음악 도시로 거듭난다. 봄에는 드럼, 여름에는 국악, 가을에는 K팝, 겨울에는 클래식을 중심으로 축제를 열고, 1500석 이상 대공연장 등 음악 거점 4곳을 새로 만든다.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문화센터도 네 배로 늘린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벌 음악 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4818억원을 투입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음악 시장은 세계 6위 규모다. 올해 관련 시장 규모가 6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음악 공연의 77%, 음악인의 46%, 음악 기업의 62%가 서울에 몰려 있지만, 서울시의 종합 음악 정책은 부족했다. 시는 서울의 음악 자원을 살려 생활 속에서 공연을 즐기고 관광객까지 몰려드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계절별로 대표 음악축제가 열린다. 기존 ‘서울드럼페스티벌’(5월), ‘인디음악축제’(9∼10월)에 더해 새로운 축제를 4개 만든다. 여름에는 ‘서울국악축제’(6월)와 발라드·댄스 위주의 팝 페스티벌인 ‘한강 썸머 뮤직페스티벌’(8월)을 선보인다. 가을에는 K팝 중심의 ‘서울뮤직페스티벌’(9∼10월)을, 겨울에는 ‘서울클래식음악축제’(11∼12월)를 새로 시작한다.

‘2019 서울뮤직페스티벌’은 9월 28일∼10월 6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현재 아이돌 그룹의 출연 여부를 조율 중이다. 올해 관람객 30만명 유치가 목표다. 현재 외국 관광객 1만명이 관람을 예약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음악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배움 공간도 확대한다. 생활문화지원센터는 현재 25곳에서 2023년까지 107곳으로 늘린다. 집 근처에서 악기를 배우고 연습공간을 빌릴 수 있는 시설이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센터도 현재 3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한다. 12월에는 시민으로부터 악기를 기부받아 수리한 후 나눠쓰는 낙원생활문화지원센터를 낙원상가 안에 만든다.

새 공연장도 속속 들어선다. 이달 말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생활음악)을 시작으로 2023년 12월에는 K팝 공연장인 창동 서울아레나, 2024년에는 1500석 이상을 갖춘 서남권 대공연장과 2000석 규모 서울클래식홀이 차례로 문을 연다. 서울아레나와 연계해 2023년 5월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조성 예정인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에 음악 관련 기업 300개를 유치한다.

2022년에는 국악의 창작활동과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서울국악센터’와 인디 음악을 지원하는 ‘서울인디음악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예산을 확대해 정기 공연과 해외투어, 대중적 공연 횟수를 대폭 늘린다.

인디 음악은 ‘서울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인디공연을 한곳에서 예매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LP바 등 서울 시내 음악 명소 50곳을 매년 발굴해 소개한다.

국제 음악 행사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내년 상반기 70여개 도시의 음악 전문가 300여명이 참여하는 ‘뮤직시티즈컨벤션(MCC)’을 서울에서 개최한다. 세계 최대 월드뮤직 행사인 ‘워매드’ 유치도 추진 중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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