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뷔를 둘러싼 해외 유명 기업들의 인터넷 마케팅 전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정상 그룹으로 우뚝 선 후 방송사들은 물론 해외 유명 기업들도 그들의 유명세와 함께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멤버 뷔가 ‘SNL 비하인드 영상’에서 케첩을 찾아 헤매는 모습에 세계 1위 케첩 브랜드인 하인즈(Heinz)가 “도울 수 있게 해달라”며 재치있는 답변을 달아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도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하인즈의 반응은 마치 한 편의 광고를 보는 듯한 재미있는 사진 연출로 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 SNS를 강타한 이 에피소드는 국내외 유수 언론에서 기사화되며 뷔에게 쏟아진 세계적 관심을 대변했다.

올케이팝과 뉴스비저에 따르면 하인즈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뷔에게 호의의 손길을 내밀었다.
미국 내 판매 톱3 쿠키인 오레오(Oreo)와 칩스 아호이(Chips Ahoy)의 제조사 나비스코(Nabisco)는 칩스 아호이의 파란로고와 뷔의 파란머리를 연관 지으며 “파란머리 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버전의 뷔”라는 재기발랄한 문구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을 펼쳤다.
케이스타라이브는 칩스 아호이의 포스팅에 "세계적인 쿠키 브랜드회사가 K-팝 아이돌을 언급하는 것은 새로운 차원의 일이다. K-팝의 글로벌 명성에 대한 반증"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세계 샴푸계의 라이벌 유니레버사의 트레제메와 P&G의 팬틴(Pantene) 역시 뷔에게 눈독을 들였다.
트레제메는 자사의 샴푸 용기와 비슷한 콘셉트의 헤어스타일을 한 뷔의 사진들을 컬래버레이션처럼 제작한 팬의 포스팅에 ‘걸작(Masterpiece)!’이라는 감탄을 남겼으며 뷔가 자작곡 '윈터 베어'를 발표했을 때에도 “방금 노래를 들었다. 윈터 베어는 정말 좋은 곡이다”며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IDN타임즈는 “10가지 뷔의 헤어스타일과 트레제메 샴푸의 매칭”이란 기사에서 뷔의 잘생긴 얼굴과 패셔너블한 트레제메 샴푸의 완벽한 조화에 놀라움을 표했다.
팬틴 역시 팬이 올린 팬틴 샴푸 용기와 뷔의 편집사진에 “지금 비명을 지르고 있다(좋아서)!”는 반응이다.

뷔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로 알려진 딸기의 세계적인 유통업체도 마케팅 전쟁에 뛰어들었다.
100년 전통의 다국적 베리류 식품 유통 체인 드리스콜(Driscoll’s)은 2019 빌보드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서 “데뷔하지 않았다면 딸기 농사를 지었을 것”이라는 뷔의 인터뷰에 반색을 표했다.
드리스콜은 “뷔의 딸기 사랑은 진심! 캘리포니아에 올 일이 있다면 농장에 꼭 들려주면 좋겠다”는 귀여운 초대장으로 뷔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뷔가 미국 방문 때마다 즐겨 먹는다고 알려진 미국 최대 캐주얼 중식 레스토랑 판다익스프레스는 매년 뷔의 생일축하는 기본이며 뷔 덕분에 공식 아미가 되었다는 포스팅을 남길 정도로 뷔의 열성팬을 자처하고 나섰다.
체인점을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던 뷔의 판다익스프레스 사랑은 그 이상의 화답을 받은 듯하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드러낸 뷔에 대한 호감은 글로벌 슈퍼스타 뷔의 현 위상을 알려주는 동시에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헌신적인 전 세계 아미들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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