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예명 ‘노엘‘19·사진)이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그의 벤츠 AMG GT 구매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장용준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자신이 소유한 자가용 벤츠 AMG GT 차량을 만취 상태에서 몰았다. 그는 오토바이와 충돌해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장용준은 올해 초 인스타그램 라이브 개인 방송에서 구입가가 수 억원에 달하는 수입차를 샀다고 자랑 했다. 당시 노엘(장용준)은 "벤츠가 AMG GT라는 3억 덜 되는 차를 샀다. 20살에 참 많은 걸 이뤄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장용준은 "면허 있고 보험료가 작렬이다. 보험료가 굉장하다"면서 "5월 30일이 제 생일인데 제 생일날 저한테 선물 주는 셈 치고 그냥 샀다"고도 덧붙였다.

같은 날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오전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측정 결과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는데, 장씨는 처음 자신이 아닌 제3자가 운전한 것처럼 경찰관에게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장용준', '노엘' 그리고그의 부친인 '장제원'등이 오르내렸고, 언론에 크게 주목 받았다. 특히 최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 관련 입시특혜 의혹 등을 검증한 야당(자유한국당)에 속한 장제원 의원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확산됐다.

이를 의식한 듯한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같은 날 올린 글에서 공개 사과했다. 장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아들의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했다.
장 의원은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으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도 장용준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 당시 성매매 의혹 SNS글 등이 논란이 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이 같은 소식이 화제가 되자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던 장 의원은 대변인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장용준 인스타그램. SBS‘8뉴스’, 장제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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