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19)이 음주운전후 사고를 냈고 이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며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장 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30분 쯤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 벤츠를 몰고가다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장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를 웃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장씨는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1000만원에 합의하자”라며 금품을 주며 합의를 시도하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운전한 것처럼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장 의원은 아들은 자신의 이름을 거론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혐의로 장 씨를 지난 6일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해당 소식을 접한 장 씨의 모친인 장 의원의 아내가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 아들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아들은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아들인 장 씨 역시, 자신의 소속사 SNS 계정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 씨의 승용차로 알려진 벤츠 AMG GT 모델은 기본 가격만 1억 7060만원인 고급 스포츠 카로 상위 모델인 AMG GT S트림은 2억 900만원 수준이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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