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남부에 있는 ‘토마스 배터시’(Thomas’s Battersea) 사립학교에 입학한 샬럿(4) 공주가 지난 5일(현지시간) 첫 등굣길에 올랐다.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비의 딸로 영국 왕실 왕위 계승 순위 4위인 샬럿 공주는 이날 오전 8시15분쯤 봄·가을용 교복 차림으로 윌리엄 왕세손이 운전한 차에 타고 학교로 향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오빠 조지 왕자가 2년 전 첫 등굣길에 아빠와만 동행했던 것과 달리 이날 샬럿은 교실에 들어갈 때까지 부모와 함께 했다. 당시 셋째 루이스 왕자를 임신하고 있었던 미들턴 비는 입덧이 심해 조지 왕자를 바래다주지 못했다.
한국보다 취학 연령이 빠른 영국에서는 만 4세 9월부터 초등학교에 다닌다. 샬럿은 유치반 1학년 학급에서 20명의 급우와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샬럿 공주는 즐거워하면서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평소에는 오빠보다 활달하다는 평가를 듣곤 하지만, 이날은 수줍은 듯 엄마 뒤에 달라붙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윌리엄 왕세손은 마중 나온 저학년 학교장 헬렌 하슬렘에게 “첫날이군요. 매우 흥분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미들턴 비도 “어떻게 지내시나요. 여름 잘 보내셨나요”라고 안부를 물었다.
오빠인 조지 왕자가 학교에선 ‘조지 케임브리지’라고 불리는 것처럼 샬럿 공주 역시 ‘샬럿 케임브리지’라는 이름으로 생활하게 된다. 4∼13세 학생들이 다니는 토마스 배터시에서는 전문 교사가 예술·발레·연극·정보통신기술·프랑스어·음악·체육 등 과목을 가르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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