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뜨거운 감자’ 인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공사 재개하나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9-08-30 03:00:00 수정 : 2019-08-29 20:26:23

인쇄 메일 url 공유 - +

만일의 폭발 위험 등 안전성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겪으며 표류 중인 인천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공사가 곧 재개될 전망이다.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로 8개월 넘게 공정이 늦춰졌고, 더 이상 지연될 땐 막대한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사업자의 주장이다.

 

인천연료전지㈜ 전영택 대표는 29일 관내 주민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혐오시설로 오인해 주거지 인근 설치를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라 올 1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며 “얼마 전 관할 행정기관인 동구청에 상생협력 방안과 함께 10월 초까지 안전·환경평가 검사를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말해 10월에는 후속공정으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료전지 측이 제안한 지역상생방안은 △시설과 인근 아파트 사이 3300㎡ 규모 공원 마련 △동구민 대상 100억원 이상 펀드 조성(7% 이자 지급) △주민감시단 구성·운영 등이다. 연료전지가 10월을 한계점으로 잡은 건 빠듯한 공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시와 협약 과정에서 발전소를 2020년 6월까지 짓기로 했고, 준공까지 최소 1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때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년의 사업 연장을 받으면 일정에 차질이 없다.

 

앞서 전 대표는 지난 6월 사업 무산에 따른 매몰비용 보전을 전제로 시민숙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집행된 금액을 140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같은달 19일 인천시·동구·비대위가 ‘3자 합의’를 맺어 화해무드로 전환됐다. 그리고 안전성 평가를 위한 연구기관 섭외에 나섰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인천연료전지 관계자는 “올해 4월 이후 18회에 걸쳐 200여명의 주민들 대상으로 관련 시설견학을 갖고 있다”며 “지역의 이해관계 충돌을 합리적으로 해결키 위한 방안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2020년 6월까지 송림체육관 인근 8920㎡ 부지에 9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용량인 39.6㎿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2017년 6월 인천시와 동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본격화됐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엄정화 '반가운 인사'
  • 이엘 '완벽한 미모'
  • 조여정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