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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정 내려놓고… 가을, 음악에 빠지다

입력 : 2019-08-26 21:09:49 수정 : 2019-08-26 2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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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맞이 뮤직 페스티벌 ‘풍성’

가을이 왔다. 밤늦도록 열정을 불태우던 여름의 록페스티벌도 좋지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음악을 즐기고 싶은 때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돗자리에 둘러앉아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가을 음악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자라섬재즈페스티벌’. 2004년 처음 열려 세계적 축제로 자리 잡았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제공

◆소울 가득한 재즈 선율에 취해 볼까

가을엔 역시 재즈다. 넘실거리는 재즈 선율을 배경음악 삼아 소풍을 만끽할 수 있다. 10월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가평 자라섬에서는 우리나라 재즈 축제의 대표격인 ‘2019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재즈 불모지인 한국에서 2004년 처음 열려 세계적 수준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세계적인 트럼페터이자 ‘재즈씬’의 혁명가로 불리는 세계적 트럼페터 테렌스 블랜차드가 무대에 오른다. 그는 연주자와 작곡가, 영화 음악 프로듀서로서 동시활약하며 무려 5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해 음악적 기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2의 스티비원더’ 매튜 휘테커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존 클리어리, 대니시 라디오 빅밴드 앤 마릴린 마주르 등도 볼 수 있다. 국내 연주자로는 허소영, 서수진 밴드, 남유선 퀸텟 등이 라인업에 올랐다.

도심의 숲에서 자연과 음악을 함께 느낄 수도 있다. 다음달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19’가 개최된다. 2017년 처음 열린 이 축제는 국내 최고 재즈 뮤지션의 특색 있는 무대와 대중음악을 이끄는 정상급 뮤지션과의 협업 무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이 축제는 자녀들은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 가기에도 좋다.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은 무료이며, 반려동물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펫존도 마련된다. 올해엔 한국 재즈계의 대모 박성연, 9년 만에 새 앨범을 낸 뮤지션 정재형, 7명의 국내 최정상급 재즈 뮤지션으로 구성된 JSFA, 윤석철 트리오, 살롱 드 오수경, 스카재즈유닛 등이 출연한다.

◆파란 하늘 아래 음악과 함께 ‘힐링’

‘여유로운 삶의 발견.’ 올해 3회째 열리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9’의 슬로건이다. 10월 5∼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가을의 휴식을 콘셉트로 한다. 특히 이 축제는 평소 만나기 힘든 외국 뮤지션들의 공연을 한번에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올해는 그래미 18회 수상에 빛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스팅,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밴드 루카스 그레이엄, 콜드플레이와 뮤즈를 잇는 감성 록밴드 코다라인,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칼리 래 젭슨, 리듬앤블루스 싱어송라이터 갈란트, 레게 솔 뮤지션 에디 슐레이먼, 오스트레일리아 밴드 자쿠비 등이 출연한다. 국내 가수로는 이적, 존박이 이름을 올렸다.

강원도 인제 소양강변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인제 폴 인 뮤직 페스티벌’은 국내 음악축제에서 듣기 힘든 크로스오버 음악을 중심으로 해 눈길을 끈다. ‘음악이 있는 가을의 여유’를 주제로 하는 이 축제는 10월4일부터 6일까지 열리며, 감미로운 보컬로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프 버넷과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애시드 재즈 밴드 디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경기 가평자라섬에서 열린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공연을 관람객들이 즐기고 있다.

다음달 7~8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2019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에서는 발라드 음악을 차분히 만끽할 수 있다. 이 축제는 가수 겸 프로듀서인 윤종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록, 힙합, 재즈 페스티벌은 있는데 발라드 페스티벌은 왜 없을까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돼 올해 6회째 열린다. 윤종신을 비롯해 god, 장범준, 장필순, 십센치, 헤이즈, 잔나비, 데이브레이크, 옥상달빛 등이 출연한다.

가을 음악축제의 선두주자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다. 12년 역사를 갖고 있는 이 축제는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라인업에는 멜로망스, 아도이, 크러쉬, 에릭남, 정준일, 오왠 등 32팀이 이름을 올렸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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