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남진(본명 김남진·사진)이 베트남전에 참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남진과 배우 겸 가수 김성환이 출연했다.
남진은 1965년에 데뷔한 이후 트로트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와 남성 트로트 가수 양대 산맥을 이루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다년간의 활동 후 1968년 입대를 선택한 남진은 이듬해 베트남에 파병돼 화제를 모았다.

남진은 “1965년도 데뷔해서 1968년도에 입대했다. 그리고 1969년도에 월남(베트남)에 갔다”며 “처음에는 편했다. 그런데 나중에 복잡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1969년도 그때 나라가 시끄러웠다”면서 “국토방위가 1번인데 어떻게 군인이 사회생활을 할 수가 있느냐고 난리가 났다. 알고 보니 날 이야기한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신문 1면에 톱으로 계속 났다. 계속 시끄러우니까, 월남을 가는 게 어떻냐고 해서 가게 됐다”고 당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으로 베트남에 가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것이냐’는 질문에 남진은 “그렇다. 제가 거기서 군대 생활을 다 마쳤다”며 “월남 가는 게 아무래도 조용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바로 떠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병대는 사실 좀 세다. 선임들이 ‘저거 한국에서 노래나 하고 놀다 왔으니 고생해봐라’ 해서 정말 고생했다”고 말했다.
남진은 “국내에서 근무하는 것과 전쟁터에서 근무하는 건 다르다”며 “처음에는 내가 영화 촬영을 왔나 했다. 밤에 실탄이 왔다 갔다 하고”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이날 방송 중에는 남진이 베트남전 참전 당시 찍은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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