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 그룹 산하 놀이동산 대구 이월드에 근무하다가 다리가 잘린 아르바이트생 A(22)씨의 의료진은 다리를 붙이는 접합수술대신 재활치료 방향으로 가득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의료진은 A씨의 가족들과 상의해 다리 접합 방식의 수술 대신 ‘의족’ 등의 보조 장치를 이용해 보행 재활치료를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해당 의료진은 그러한 연유에 관해선 절단된 다리의 부분이 오염이 심하고 다리 여러 곳의 골절이 있기때문에 접합 수술을 강행한다면 오히려 걷는데 더 장애가 생길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1차 수술 역시 다리 접합 위주로 수술한 것이 아니라 상처 봉합, 절단 부위 치료 등을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A씨의 절단된 다리 부위는 흙과 레일에 칠하는 기름 등이 잔뜩 묻은 상태였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A씨의 재활 치료를 진행하는 동시에 불안 증세를 완화하는 심리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다. A씨는 현재 정신적 충격 등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진술 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사고가 난 지난 16일 오후 롤러코스터 ‘허리케인’ 가동을 맡았고 교대자가 오기 전까지 혼자서 탑승객들의 안전바가 제대로 채워졌는지 확인하고 ‘허리케인’을 출발시키는 일까지 도맡았다. A씨는 롤러코스터 놀이기구만 전담한 것이 아니라 그날 그날 사정에따라 다른 놀이기구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A씨는 다른 아르바이트생인 B(20)씨와 함께 있었고 A씨는 24인승의 4명 정원의 6량으로 연결된 롤러코스터 맨 마지막 량 뒤쪽에 서있다가 제때 하차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다.

19일 오후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안전사고수사팀. 성서경찰서 관계자 등이 대구 이월드에 방문해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국과수 등은 놀이기구 자체의 결함 여부를 체크하는 한편 사고 당시 정황 파악에 주력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는 이르면 한달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월드 놀이기구 운영팀장과 매니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들여 상대로 업무상 과실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월드는 19일 대표이사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월드 내 놀이시설 허리케인에서 기종을 운영하던 저희 직원 A씨의 다리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다친 직원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월드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병원에서 대기하며 치료과정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환자와 가족들이 원하는 바에 따라 충분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놀이기구들의 안전점검을 다시 하고 안전 규정에 대한 보강과 함께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향후 대책은 물론 개선방안을 수립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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