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석구(사진)가 연극 ‘프라이드’ 관람 중 매너 없는 행동으로 당시 관객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논란에 반박했다.
앞서 손석구는 강한나, 오혜원과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주헌이 등장하는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했다.
이들은 연극 도중 심각한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리거나, 공연 내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등 다른 관객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강한나(사진 왼쪽)와 오혜원(〃 오른쪽)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글을 올렸고, 손석구 혼자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졌다.
이날 오후 손석구는 자신의 SNS에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고 ‘연극 비매너 관람’ 논란을 반박했다.
손석구는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사까지 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파란 하늘을 보고 즐거워할 때 누군가는 기억에 따라 눈물이 날 수도 있다. 흐린 날 내리는 비를 보고 들뜨는 사람도 물론 있을 것”이라며 “다만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다”고 주장했다.

또 손석구는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 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 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과 사과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 준비하였으니 가감 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시간이 더 지나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함께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손석구는 “마른세수, 트림, 기지개, 잡담한 적 없다. **장면에서 ‘저건 뭐냐’고 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람하며 가장 감명 깊게 눈물 흘린 사람은 강한나였다”고 덧붙였다.
손석구의 입장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 예절상식이 부족한 걸 피해받은 분들 탓을 한다”, “함께 연극을 본 모두가 입을 모아 비매너 관람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어이없는 반박문은 처음 본다”, “연극 보신 분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냐”, “관객들한테 가르치려는 태도 웃긴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60일, 지정생존자’ 홈페이지, 손석구·강한나·오혜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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