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8·사진 오른쪽) 중의원 의원이 연상의 아나운서와 ‘속도위반’ 결혼 발표를 해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정치 아이돌’과 ‘혼혈 아나운서’의 속도위반 결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의원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다키가와 크리스텔(滝川クリステル·42·사진 왼쪽)아나운서와의 결혼 소식과 임신 소식을 전했다.
고이즈미는 준이치로(小泉 純一郞) 전 일본 총리의 둘째 아들로, ‘정치 아이돌’로 불릴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는 정치인이다. 그의 결혼 상대 다키가와는 후지TV 아나운서 출신의 혼혈 연예인으로 두 사람은 4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다. 현재 다키가와가 임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차기 일본 총리 후보, 고이즈미 신지로는 누구?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는 일본 정치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정계의 아이돌’이다. 자민당 소속으로 대표적인 ‘포스트 아베’ 주자로 손꼽히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와 ‘차기 총리 적합도’ 1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때 그는 아베 정권에 쓴소리를 쏟아내 ‘자민당 내 야당’으로 불리며 일본 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주목을 받은 그의 발언들은 “국민 신뢰 없이 개헌은 없다”, “(재무성 문서조작 사건은) 무조건 관료들에게만 책임을 뒤집어 씌워선 안 된다” 등이다.

◆고이즈미의 피앙세는 4세 연상의 ‘외국어 능력자’
다키가와 크리스텔(사진)은 프랑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일본어, 프랑스어, 영어 등 외국어가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뚜렷한 이목구비, 지적인 이미지의 크리스텔은 지난 2014년 당시 일본 도쿄 올림픽 유치위원회 소속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두 사람의 결혼으로 크리스텔은 42세에 초산을 맞게 됐다. 이에 고이즈미 의원은 “크리스텔이 42세로 초산을 하게 돼 고령 출산이 된다”며 “몸과 마음의 부담을 크게 갖지 않고 무사히 출산의 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키겠다”고 전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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