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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창촌서 핀 문화예술의 꽃’… 전주 선미촌 재생사업 유네스코 국내 인증

입력 : 2019-08-01 17:08:28 수정 : 2019-08-01 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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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성매매 집결지를 문화예술마을로 만드는 선미촌 문화재생 사업이 유네스코 인증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문화예술을 접목해 점진적으로 기능을 전환하는 방식의 새로운 도시재생 성공 사례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전주시는 향후 유네스코 국제인증에 도전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주관한 2019년 지속 가능 발전 교육(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사업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성매매 밀집업소인 전주시 서노동송 선미촌을 찾은 김승수(맨 오른쪽) 시장이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여성 인권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설치미술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유네스코 지속 가능 발전 교육 인증제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한국 사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교육·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실천 사례를 발굴해 국내·외에 소개해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재생 분야에서 유네스코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인증 기간은 2022년 7월까지 3년이다.

 

전주시는 올해 인증제 공모에 ‘선미촌을 여성 인권과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선미촌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주제로 성 평등,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분야에 참여했다.

 

김승수(왼쪽 6번째) 전주시장 등이 지난해 11월 성매매 업소가 밀집한 서노송동 선미촌에서 열린 전주시민 소통협력공간 비전 선포식에서 제막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프로젝트는 지난 60여년 간 어둡고 음침한 공간에서 성매매가 이뤄지던 선미촌을 공권력에 의한 강제 단속이나 집단 철거방식이 아닌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문화와 여성 인권이 꽃피는 공간으로 재구성해 점진적 기능을 전환한 도시재생사업이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2015년부터 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문화 재생사업을 전개해 지속가능 발전 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이번 평가를 통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민·관 협치, 참신성 부분에서 여타 도시재생사업과 큰 차별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이번 국내 인증을 토대로 향후 유네스코 국제인증에 도전할 계획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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