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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호날두 노쇼'만이 아니었다…불법 광고 노출한 KBS 중계 "주최사 잘못"

입력 : 2019-07-29 20:28:37 수정 : 2019-07-29 2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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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더페스타가 벌금 등 상응한 조치 받게 된다”
지난 26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팀과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 소속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중 A보드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광고가 노출돼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 소속 유벤투스 FC와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의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가 출전하지 않은 데 대해 국내 팬들 사이에서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경기의 중계를 맡았던 KBS도 불법 광고 등의 논란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26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팀 K리그 대 유벤투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당초 이 경기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가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많은 축구 팬이 경기장으로 몰렸다.

 

그러나 팬들의 바람과 달리 호날두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출전하지 않았고, 경기 후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호날두 노쇼’가 논란으로 떠올렸다.

 

문제는 비단 호날두의 노쇼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 중계를 진행한 KBS도 곤욕을 겪게 됐다.

 

경기 당일 유벤투스가 킥오프 시간인 오후 8시보다 4분 늦게 경기장에 버스로 도착하는 바람에 경기는 예정보다 57분이나 넘겨 시작됐다.

 

이로 인해 중계방송이 1시간가량 지연돼 KBS 2TV 후속 프로그램의 편성표가 줄줄이 차질을 빚었다.

 

특히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광고가 중계 화면에 버젓이 등장한 것은 KBS가 크게 뭇매를 맞는 대목이다.

 

경기 중계 중 ‘겜블XX’(Gamble XXXX)라는 이름과 ‘넘버원 라이브 스포츠&게임즈’(No.1 LIVE SPORTS & GAMES)라는 문구가 A보드에 반복 재생됐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상 스포츠 베팅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 토토’와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만이 합법이다.

 

그 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홍보하거나 광고하는 것도 불법이다.

 

공영방송인 KBS는 이 같은 불법 광고가 노출된 데 대해 책임이 없다며 주최사인 스포츠마케팅 업체 더페스타에 떠넘겼다.

 

KBS 측은 A보드 광고와 관련, “통상 주최사 홈팀(더페스타)이 책임지고 판매한다”며 ”방송사나 어웨이팀(팀 K리그)이 사전에 승인할 권리나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최 측이 방송사 등에 A보드 판매 정보를 알려 줄 의무도 없다”며 “문제가 생기면 사후에 주최사가 벌금 등 상응한 조치를 받게 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A보드 설치로 부적절한 방송 노출이 이뤄진 데 대해 주최사에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방송계약 진행 시 현행법에 어긋나는 A보드 설치 및 노출에 대한 책임과 관리 의무에 관한 내용도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주최사 측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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