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 FC와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관해 국내 팬들 사이에서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송종국(사진)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는 “주최사가 수익을 위해 ‘에스코트 키즈’ 역할에도 가격을 책정해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송종국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송종국 열 받다! [호날두 없는 유벤투스전] 다시는 한국팬 농락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송종국은 전날 서울 마포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유벤투스와의 경기에 관한 견해를 털어놓았다.
송종국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해당 경기를 통해) 입장수익, 광고 및 중계권료 등으로 각각 50억원 정도의 수입이 발생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수십억원의 이익이 났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송종국은 이 영상을 통해 호날두가 해당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 등을 했다.
많은 누리꾼은 이 중 송종국의 ‘에스코트 키즈’ 관련 발언에 집중했다.
에스코트 키즈란 경기 시작 전 선발 출전 선수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어린이들을 칭한다.

송종국은 “해당 경기 주최 측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에스코트 키즈를 통해 수익을 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에 에스코트 키즈와 관련해서는 돈을 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날두의 손을 잡고 입장하기로 예정된)에스코트 키즈에게 (주최측은)2000만원을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송종국은 “(주최 측이)이미 충분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아는데, 이것은 아이들을 이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경기 이벤트 운영을 맡은 SN컴퍼니(이하 SN) 측은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송종국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SN 측은 “그런 이야기가 어디에서 나온 지 모르겠다”며 “호날두 손을 잡고 입장하는데 2000만원이 책정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SN 측은 “에스코트 키즈 섭외는 후원사에서 담당한다. 이번 경기에는 20여명의 어린이에게 에스코트 키즈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생각만큼 에스코트 키즈 섭외가 쉽지 않아 후원사에서 4명의 어린이를 섭외했고, 이 중 호날두의 손을 잡고 들어가는 어린이는 후원사 측 권한으로 후원사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송종국 인스타그램·유튜브 ‘송타크로스’ 채널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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