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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볼턴 ‘한·일 갈등 중재’ 주목

입력 : 2019-07-23 19:22:19 수정 : 2019-07-23 19: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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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정경두 등과 만남 예정 / 韓·美동맹, 한반도 비핵화 논의 / 호르무즈해협 호위 참여 요청 / 첫째 의제로 오를 가능성 높아

존 볼턴(사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3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볼턴 보좌관의 단독 방한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수출 규제 등을 둘러싼 한·일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전달할 메시지가 주목된다. 이란 호르무즈해협 호위 참여 요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본 도쿄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을 만난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들어왔다. 그는 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강 장관과의 면담에서) 양측은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구축, 역내 정세 및 여타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의 한·일 연쇄 방문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와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및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침입 등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존 볼턴(왼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2일 도쿄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 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볼턴 보좌관이 현재 이란 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호르무즈해협 호위 참여 요청이 첫째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 정부로서는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한 메시지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중요성과 한·미·일 안보 공조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한·일 간 관계 개선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볼턴 보좌관이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적극적인 관여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날 볼턴 보좌관과 고노 외무상의 만남에 대해 “징용 문제와 스마트폰·TV용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에 대한 일본의 한국 수출 제한 결정에 따른 한·일 간 긴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만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인도·태평양 안보와 번영을 위한 핵심 동맹 지도자들과의 생산적인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미 북핵 실무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볼턴 보좌관과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독도 인근 영공 침범과 관련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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