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를 끝으로 KBO 리그를 떠난 전 프로야구 선수 더스틴 니퍼트(39·미국·사진)가 7년여간 자신의 홈구장이었던 서울 잠실 경기장을 찾아 “집에 온 기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니퍼트는 17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관람을 위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니퍼트는 두산과 KT 두 팀에서 모두 뛰어본 바 있기에 양팀 선수단 중 몇몇은 그를 직접 만나러 오기도 했다.
니퍼트는 “오늘 정말 좋은 타이밍에 온 것 같다”며 “두 팀 모두 내가 몸담던 팀이기에 아는 선수들도 워낙 많아 반겨주는 이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니퍼트는 2011∼2017시즌 두산 소속 투수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KT로 이적해 한 시즌 동안 마운드 위에 올랐다.
이후 KBO와의 연을 이어가지 못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퍼트는 이날 근황과 관련하여 “한 달 전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그동안 미국에서 집 관리도 하고, 동생이 운영하는 농장 일도 도우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1월 한국 여성과 결혼했으며, 한국에서 통산 214경기에 출전해 102승51패를 거뒀고, 1291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 자책점 3.59, 1082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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