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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대규모 정전…타임스퀘어 전광판도 꺼져

입력 : 2019-07-14 16:19:03 수정 : 2019-07-14 17: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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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변압기 화재로 정전사태가 발생한 13일(현지시간) 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퀘어의 일부 전광판에 불이 꺼져 있다. 뉴욕=AFP연합

 

13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유명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 전광판도 꺼지고, 예정된 공연이 취소되는 등 뉴욕 시민과 수많은 관광객이 큰 혼란을 겼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정전사태로 맨해튼 서부 지역의 7만3000가구가 불편을 겪었지만,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지하철 역사가 암흑천지로 변해 일부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이들의 구조 신고가 소방당국에 쇄도했다.

 

브로드웨이에선 공연이 취소되거나 관객 입장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밀레니얼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공연팀은 카네기홀 공연이 취소되자 거리로 나와 즉석 연주를 펼쳤고, 뮤지컬 ’해밀턴’ 출연 배우진도 공연장 창문을 통해 길거리 시민들에게 노래를 선보였다.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진 교차로에서 45분 동안 자발적으로 교통정리에 나선 한 중년 남성의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뉴욕 일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콘에디슨사와 뉴욕 소방당국에 따르면 맨해튼 웨스트 64번가 근처에 있는 변압기에서 화재가 나면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47분쯤 시작된 정전은 14일 자정쯤 상당부분 복구가 이뤄진 걸로 알려졌다.

 

아이오와주에서 미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경선 후보 유세를 벌이던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정전 발생 후 즉각 중단하고 급히 돌아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전력 공급망의 기계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개입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공공서비스국에 정전 원인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완전한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뉴욕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교롭게도 42년 전인 1977년 같은날 뉴욕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는데, 당시 콘에디슨 발전소에 떨어진 낙뢰로 퀸스를 제외한 뉴욕 전체가 25시간여 정전된 바 있다.

 

당시 도심 내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가 발생, 3억1000만달러(약 3655억원) 규모의 피해가 났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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