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불법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 SBS TV 간판 앵커 출신 김성준(56·사진) 논설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SBS는 8일 김 전 앵커가 낸 사직서를 이날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등포경찰서는 김 전 앵커를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해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다.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TV 메인 뉴스인 ‘SBS 8 뉴스’를 진행하면서 이 방송사의 간판앵커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16년 뉴스제작국장과 보도본부장을 지냈으며 2017년 8월부터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그가 진행하던 SBS러브FM(103.5㎒)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는 폐지됐다.
김 전 앵커는 이날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며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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