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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몸살엔 쌍화탕, 목 아프면 은교산…한방감기약도 여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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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05 11:00:00 수정 : 2019-07-05 10: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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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한약 이야기] ③한방감기약

감기는 인류의 오래된 질환 중 하나이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처방의 종류도 많다. 치료하는 주요 증상이 다양하므로 증상에 맞는 약을 잘 찾아서 복용해야 감기로 인한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약국에서 접할 수 있는 한방감기약은 갈근탕, 쌍화탕, 은교산, 삼소음, 소청룡탕이 대표적이다. 이들 다양한 감기약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갈근탕은 ‘동의보감’에 실려있는 품목이다. 갈근, 마황, 계피, 작약, 감초, 생강, 대추로 구성되어 있다. 허가된 효능효과는 ‘감기, 코감기, 두통, 어깨결림, 근육통, 손과 어깨통증’으로, 근육통이 심한 감기에 적당하다.

 

▲쌍화탕은 원래 과도한 노동 등으로 피로하고 몸이 허약해진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여기에 감기몸살에 쓰이는 탕약인 패독산 등과 배합해 과로한 뒤의 몸살감기에 사용한다. 구성약재는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지, 감초이며, 쌍화탕의 허가된 효능효과는 ‘허약체질, 피로회복, 과로, 자한(自汗·정신이 멀쩡하고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땀이 나는 증상), 병중병후’다.

 

▲목이 붓고 인후통이 심한 감기에는 은교산을 사용한다. 구성약재는 금은화, 연교, 박하, 길경, 감초, 담죽엽, 형개, 두시, 우방자, 영양각이다. 허가된 효능효과는 ‘감기로 인한 목구멍 통증, 목마름, 기침, 두통’이다.

 

▲삼소음은 기침이 많은 감기에 쓰이는 약이다. 인삼, 자소엽, 전호, 반하, 갈근, 복령, 진피, 길경, 지각, 감초, 생강, 대추가 들어간다. ‘감기, 기침(과립제, 산제, 환제), 감기에 의한 두통, 발열, 기침(액제)’으로 효능효과가 허가됐다. 인삼이 포함되어 있기에 열이 심하지 않고 평소 몸이 차며 기운이 없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소청룡탕은 감기가 진행되어 기침, 가래와 같은 기관지염 증상이 주로 나타날 때 사용한다. 구성성분은 마황, 작약, 오미자, 반하, 세신, 건강, 계지, 감초(자)다. 허가된 효능효과는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콧물, 묽은 가래를 수반하는 기침, 비염’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당시 몸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증상에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개된 한방감기약들은 즉각적인 해열효과를 나타내지는 않으므로 열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해열제를 먼저 복용하는 것이 좋다. 모든 의약품은 정해진 용법·용량을 지키는 것이 필수다. 마황, 감초 등 약재가 포함된 처방은 장기 복용할 경우 혈액의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감기가 낫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도움: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약제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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