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년 야구교실에서 청소년에게 불법으로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투여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에서 야구교실을 운영하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모(사진 오른쪽)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가 운영하는 야구교실을 압수수색해 대량의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발견했다.
또 일부 청소년에게서 약물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씨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단백동화스테로이드)와 남성 호르몬 등을 주사하고 판매해 1년간 1억6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 조사 결과 이씨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몸을 좋게 만들어주는 약을 맞아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프로야구단이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며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아나볼릭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스테로이드 제제와 전문 의약품에 대한 단속·수사와 온라인 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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