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가 공인하는 ‘여름섬’과 우수 해수욕장은 어딜까. 해양수산부는 27일 여름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여름에 썸타고 싶은 섬’ 9곳과 우수 해수욕장 6곳을 선정했다.
완도군 여서도, 화성시 국화도. 통영시 욕지도, 당진시 대난지도, 창원시 돝섬, 군산시 장자도, 신안군 증도, 홍성군 죽도, 울릉군 울릉도다.
전남 완도군 여서도는 낚시인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육지에서 3시간가량 걸리는 여서도는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거친 바다바람을 막기 위해 높게 쌓아 올린 돌담길은 걷는 즐거움을 주고, 섬 주변에 다양한 낚시 어종이 살고 있어 낚시인들에게는 천국의 섬으로 불리는 곳이다.
경기 화성시에 속한 국화도는 썰물이 되면 물이 빠져 매박섬과 도지섬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선상낚시, 맨손고기잡이 체험 등 다양한 어촌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고, 풍광이 아름다운 섬이기도 하다.
‘2019년 해양 K-well 페스티벌’(8월14~19일)’이 열리는 경남 통영시 욕지도는 프리다이빙과 스킨스쿠버 체험을 통해 남해의 아름다운 수중경관을 즐길 수 있고 등산과 낚시도 가능하다.

충남 당진시 대난지도는 동해 같은 서해섬이다. 대난지도에는 우수해수욕장으로 선정된 난지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둘레길이 조성돼 있고, 갯바위낚시, 캠핑, 갯벌체험 등 해양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다.
경남 창원시 돝섬은 유람선을 타고 방문할 수 있다. 돝섬에는 카누, 카약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해양레포츠 체험장이 있다. 산책로도 잘 마련돼 있다.
고군산군도의 중심, 전북 군산시 장자도는 고군산군도에 펼쳐진 63개 섬의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장자도의 어촌체험마을에서는 갯벌체험, 바다낚시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대장봉 등산 후 고군산군도를 배경으로 해안의 멋진 풍광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서는 8월1일부터 11일까지 ‘제1회 섬 갯벌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카약, 카누, 비치발리볼, 갯벌 마라톤, 갯벌 씨름대회, 뻘스키대회, 갯벌 자전거 대회 등 다양한 해양레저행사가 진행된다.
충남 홍성군 죽도는 대나무숲과 바다를 보면서 걷는 탐방로가 유명하다. 바다낚시와 갯벌체험도 즐길 수 있다.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울릉도에는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나볼 수 있는 다이빙포인트가 있다. 투명카약 체험, 해안가낚시 등도 즐길 수 있고, 최근 개통한 해안일주도로도 볼만하다.

이번에 선정된 섬 9곳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면, 해양수산부가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각 1만 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재)한국해양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는 이날 우수 해수욕장 6곳도 선정해 소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해수욕장은 강원 삼척, 충남 몽산포, 경북 관성솔밭, 경남 송정솔바람과 와현모래숲,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강원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92개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삼척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관광편의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인기가 높다. 올해는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장하며, 개장기간 동안 거리공연(버스킹)장이 상설 운영되고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7월26~28일)’도 열릴 예정이다. 해수욕 외에 서핑강습과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레저체험도 가능하며, 주변에 해양레일바이크, 장호항 해상케이블카, 대금굴과 환선굴 등 관광지가 많다.
몽산포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3km에 이르고 솔밭에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올해 7월 6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장한다.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고, 인근에 바다가 보이는 풀장과 갯벌체험지, 허브농원, 수목원, 쥬라기박물관 등이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송정솔바람 해수욕장은 350개의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핑장나 마련되어 있으며, 인근에는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독일마을과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미조항이 있다.
관성솔밭 해수욕장은 ‘관성(觀星)’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 위 하늘에 떠 있는 별자리를 만나볼 수 있는 해수욕장이다. 1.5㎞에 이르는 해변 솔숲 산책길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몽돌해변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다.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장하고, 8월 3일에는 ‘해변가요제’도 개최한다. 양남 주상절리와 주상절리 조망타워가 인근에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좋은 곳이다.
호리병 모양을 닮은 와현모래숲 해수욕장은 물결이 잔잔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7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개장하며, 8월 1일부터 4일까지는 남해군의 구조라, 학동 등 다른 해수욕장과 함께 ‘바다로 세계로 축제’를 개최한다. 인근에는 거제8경 중 하나인 공곶이 농원과 동백군락지로 유명한 지심도가 있다.
대표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해운대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장한다. 해운대에서는 백사장 영화감상, 오페라 갈라쇼 등 문화체험과 열기구 전망대 등 레저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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