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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이라도 싸게”… 발품·손품 파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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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브 매장·백화점·아웃렛 등 / 할인판매 행사장마다 ‘북새통’ / 온라인 업계, 최저가 판매 경쟁 / 일각선 “품질·서비스 저하 우려”

휴일인 23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리퍼브 전문매장 올랜드아울렛에는 수백명이 운집했다. 올랜드아울렛이 진행하는 ‘1000원의 행복’ ‘반의반의반값’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행사에서는 수십만∼수백만원에 이르는 가전과 가구를 단돈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날 32인치 TV를 1000원에 산 김모씨는 “유명 TV 브랜드를 단돈 1000원에 구매해 꿈만 같다”고 말했고, ‘반의반의반값’ 행사에 참여해 시중가 170만원짜리 냉장고를 28만원에 구매한 이모씨도 “행운을 맞았다”고 환호했다.

23일 오후 경기 파주 올랜드아울렛을 찾은 고객들이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초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소비자들도 경기 둔화로 인한 내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발품’과 ‘손품’을 팔고 있다.

주말인 지난 22일 롯데백화점 본점 가전매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 필수 가전으로 떠오른 가정 의류관리기를 한정 할인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고객들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정상가 232만원인 건조기를 154만3600원, 정상가 213만원인 가정 의류관리기를 171만원에 한정 할인판매하고 있다.

주부 이선영(34)씨는 “가격이 비싸 구매를 망설이던 의류관리기를 할인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모피 역시즌 패밀리 세일’을 진행한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미아점도 평소보다 많은 주부들이 몰려 들었다. 진도모피, 근화모피, 성진모피 등 유명 모피 브랜드들이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월상품을 최대 70∼80 판매하는 아웃렛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주프리미엄 아울렛 관계자는 “갈수록 신상품보다는 이월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장기불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주부 한송원(34)씨는 최근 에어컨을 온라인으로 구입했다. 온라인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데다 온라인 중에서도 최저가 판매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씨는 “필요한 상품이 있으면 하루 종일 온라인 사이트를 뒤진다”며 “좀더 (가격이) 싼 곳을 찾아다니는 온라인 쇼핑을 즐기다 보니, 이제 오프라인 매장은 가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의 초저가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위메프는 최저가 보상제를 전 상품으로 확대했다.

위메프는 순금이나 상품권 등 환금성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이 다른 오픈마켓이나 종합몰보다 비싸면 차액을 위메프 포인트로 보상해 주기로 했다. 쿠팡과의 경쟁 전선을 사실상 G마켓과 옥션, 티몬, SSG닷컴으로 확대한 셈이다.

이에 티몬은 타임특가로, 11번가는 ‘월간 십일절’, 이베이코리아는 ‘빅스마일데이’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경쟁 업체가 쓰러지는 순간, 시장을 지배하는 ‘승자 독식’을 위해 업체 간 ‘혈투’는 계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초저가’가 계속된다면, 품질과 서비스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파주=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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