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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점·토익 800점으로 대기업 취업' 논란… 黃 "토익 925점" 정정

입력 : 2019-06-22 07:00:00 수정 : 2019-06-22 00: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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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학생들 앞에서 토익 800점대 부족한 스펙으로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논란에 휩싸이자 925점으로 정정했다.

 

황 대표는 21일 밤 페이스북에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그런 마음에서 가볍게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 925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며 덧붙였다.

 

또 “이야기하려고 한 핵심은 비록 현재 점수나 스펙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남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시도해보면서 얼마든지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고 자신의 꿈도 또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펙 발언 논란은 전날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시작됐다. 황 대표는 “내가 아는 청년은 학점은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면서 “졸업해서 회사 원서를 15군데 냈는데 열 군데에서는 서류심사에서 떨어졌고, 서류를 통과한 나머지 다섯 군데는 아주 큰 기업들인데도 다 최종합격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친구는 고등학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고, 동생과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과 장애 없는 학생들이 친구를 맺어주는 활동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았다”면서 “대학 때는 조기축구회를 만들어 리더가 됐다”고 했다. 황 대표는 “입사 면접시험을 볼 때 이 이야기를 듣고 합격했다”면서 “그 청년이 우리 아들”이라고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 앞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죽어라 스펙을 쌓아도 취업의 문턱에조차 다가가지 못하고 절망하는 청년들 앞에서 스펙 없이 취업한 사례 얘기는 약 올리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트위터에 “대학생들이 황 대표 아들처럼 하면 대기업 취업할 수 있다는 얘기냐, 공감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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