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세븐틴이 비행기 탑승에 지각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소속사 측이 “제시간에 도착했지만 예기치 못한 서류 문제가 발생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으로 오는 아시아나 비행기가 한 보이그룹의 지각으로 1시간여 지연 출발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 계정에 “어제 오키나와에서 모 보이그룹과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는데 그들 일행 때문에 한 시간 가까이 연착됐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승무원이) 수속 밟고 탑승하지 않은 승객이 있어 기다려 달라는 안내를 했고, (해당 그룹이) 뒤늦게 나타나 얼굴을 가린 채 비즈니스석으로 쏙 들어갔다. 몇몇 스태프는 이코노미로”라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 누리꾼은 “다른 승객들이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사람들이 뭔데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원래 누구나 이렇게까지 기다려주는 거라면 할 말이 없지만, 연예인이라 특혜를 준 거라면 너무 어이가 없다”며 “본인들 스케줄대로 비행기 타고 싶으면 전세기를 사라”고 덧붙였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또 다른 누리꾼은 “정말 짜증 났던 비행기 연착 OZ171”이라며 “방송에 늦은 손님들을 기다린다더니 연착 사유는 세븐틴”이라고 전했다.
그는 “1시간 반이나 연착된 비행기는 세븐틴과 그의 팬들이 비행기에 타자마자 바로 출발하는데 너무 어이없었다”며 “고속버스도 땡 하면 기다림 없이 바로 가는데, 비행기가 이렇게 여유로운 것인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즐거웠던 오키나와 여행이 마지막에 실망으로 가득찼다”며 “한국 연예인들 참 대우가 좋다”고 비꼬았다.

실제로 당시 오키나와-인천 노선을 운항한 아시아나 OZ171 편은 인천공항에 오후 3시25분 도착 예정이었으나, 1시간여 지난 오후 4시34분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21일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 측은 “세븐틴과 스태프들은 시간 내 항공사 체크인을 마쳤지만 갑작스럽게 서류 문제로 공항에서 붙잡아서 30분가량 늦어졌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기상 악화로 원래 비행기가 30분 지연 출발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플레디스 측에 따르면 세븐틴과 스태프들은 항공사로부터 재입국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내를 받고 비행기 탑승 수속을 진행했고 수하물까지 실었다는 것.

플레디스 측은 “일본 출국 시 재입국 예정 승객은 랜덤으로 진술서를 작성한다. 세븐틴의 경우 일본 비자가 있어서 보통은 작성하지 않는다”면서 “항공사 측도 재입국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기 때문에 체크인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의도한 건 아니지만, 저희 때문에 출발 시각이 지연된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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