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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유명인에 1만원 쿠폰 '뭉치'로 지급했다 특혜 논란 일자 '중단'

입력 : 2019-06-20 10:26:42 수정 : 2019-06-20 10: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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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기리보이 인스타그램.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5년 전부터 진행해온 ‘OO이 쏜다’ 쿠폰 발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배민 측은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앞서 연예인과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에게 제공해온 1만원 할인 쿠폰 발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서 배민은 “쿠폰을 보면서 실망하신 많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듣고 또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희의 생각이 짧았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민은 해당 쿠폰에 대해 “(쿠폰을)받은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람이 다시 그 주변에 나눠주는 기쁨, 함께 나눠 먹는 즐거움을 기대하며 5년 전부터 해온 일”이라고 설명하며 “그동안 유튜버, 블로거,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됐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찾아가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배민의 ‘쏜다 쿠폰’은 최근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과 앱 이용자를 중심으로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특히 일부 연예인이 SNS에 인증샷과 멘트를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래퍼 기리보이는 마치 명함집을 연상케 하는 쿠폰함을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나 혼자 쓸 건데 엄마가 10장 가져 감 #배달의 민족”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기리보이의 글에는 업체로부터 받은 쿠폰을 그냥 개인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배민은 유명인들이 주변 일반인들에게 쿠폰을 널리 나눠주라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쿠폰들이 그렇게 쓰여졌을지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일반인에게는 1000원짜리도 겨우 발행하는 쿠폰을 유명인들에게는 1만원권을 저렇게 뭉치로 지급하고 있었네”, “5년이면 쿠폰 발행량이 엄청날 것 같은데, 그 비용 다 누가 냈나?”, “쿠폰의 취지 자체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저걸 나눠주라고 했다고?” 등 반응을 보였다.

 

 

배민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고 베풀라는 의미에서 제공한 쿠폰이 특혜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해당 쿠폰 발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배민은 “지금 하는 일들 중 혹시나 특혜로 해석될 일들은 없는지 모든 일을 다시 점검하겠다”라며 “때때로 이번처럼 잘못하기도 하겠지만, 그때마다 꾸짖어주시면 귀 기울여 듣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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