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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FA…투자업계 공룡되나

입력 : 2019-06-18 20:45:38 수정 : 2019-06-18 21: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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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상품 비교·분석 판매 강점 / 규제 완화 영향 185개사로 늘어 / 국내 최대 FA, 1년새 자산 6배로

다양한 증권사의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독립 투자자문사(FA)가 급성장하고 있다. 전자제품 업계로 비유하면 FA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다양한 기업의 제품을 취급하는 ‘하이마트’로 볼 수 있다. FA는 소비자들에게 여러 증권사의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증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FA는 올해 초 기준 185개사로 소속 투자대행인이 696명이다. 특히 국내 최대 FA사인 골든트리투자자문의 투자대행인은 지난해 41명에서 올해 55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투자자산액도 4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6배 넘게 불어났다.

FA의 급성장 배경으로는 다수의 제휴 증권사 상품을 한자리에 놓고 비교 분석해 판매하는 강점이 꼽히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FA는 각 증권사의 ELS,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한자리에 모아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면서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했다.

또한 금융당국이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자본금을 기존 5억원 이상에서 2017년 5월부터 1억원 이상으로 완화하면서 상승세를 더했다. 다만 자본금 1억원 이상인 법인의 경우 ELS와 RP 예금에만 투자자문을 할 수 있다.

자본금 5억원 이상일 경우 주식 채권 파생상품도 투자자문이 가능하고, 자본금 8억원 이상은 부동산 관련 상품도 자문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증권사가 영업점 감소 정책을 펴면서 그 빈자리를 FA가 차지하면서 성장의 배경이 됐다. 국내 증권사 영업점 수는 한때 2000개에 달했으나 10년 동안 절반 이하인 1000개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일각에선 FA업계가 보험업계의 보험대리점(GA)처럼 증권업계의 ‘공룡’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대 중반 GA가 도입되면서 GA에 종사하는 보험설계사의 수는 2014년 18만3839명에서 지난해 6월 기준 21만9647명으로 불어났다. 반면에 보험사는 영업점과 설계사 수를 꾸준히 감축해 같은 기간 20만9926명에서 18만4672명으로 줄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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