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0∼21일 북한 방문”… 김정은 집권 후 처음

北·中 매체들 “金 초청으로 성사” 일제히 보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북한 매체들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전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 오후 8시쯤 일제히 시 주석의 중국 방문 소식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북한)을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다른 북한 매체들도 시 주석의 방중 소식을 전했으나, 추가적인 일정이나 동선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신화통신 역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김 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부주석이던 2008년 6월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지만, 김 위원장 집권 후에는 방북한 적이 없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4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지난 1월 방중 당시 시 주석에게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월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습근평 동지가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 방문하실 것을 초청하셨으며 습근평 동지는 초청을 쾌히 수락하고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