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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제제 위반 논란에 “우리랑 관계 좋아 그것이 중요…서두를 게 없다”

입력 : 2019-06-15 09:51:28 수정 : 2019-06-15 13: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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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제재위반 의미축소 / 폭스뉴스 인터뷰 “관계 갖고 있는게 중요…서두를 게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의 정제유 불법 환적을 둘러싼 유엔 제재 위반 논란과 관련, 제재 위반은 모두가 시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과 좋은 관계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해상에서 정제유 불법 환적을 통해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북한 선박을 압류했다’고 지적받자 “모두가 제재를 위반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제재는 그들(북한)에게 심각하게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우리는 결코 해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해 북미간 ‘톱다운’ 방식으로 대립 국면의 돌파구가 모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뿐 아니라 모두 제재 위반을 시도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여러 함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을 둘러싼 제재 위반 논란의 의미를 축소, 상대에 대한 자극을 피하면서 대화의 끈을 이어가려는 유화적 메시지로 읽힌다.

 

동시에 제재 유지를 강조하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속도 조절론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이 불법적인 해상 환적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 따른 올해 한도를 이미 초과한 정제유를 취득했다며 이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문서를 미국이 몇몇 동맹국과 함께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보냈다고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취임했을 때에는 핵실험이 있었고 미사일이 괌과 일본 상공 등 위로 발사되고 있었다”며 “지금은 그런 걸 볼 수 없다”고 북한의 변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다른 상태에 놓여 있다”며 “우리는 정말이지 관계를 갖고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서두를 게 없다”며 “우리는 여유를 갖고 잘 해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여러분 아다시피 신문들은 우리(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1차, 2차 회담을 가졌을 때 이를 믿을 수 없었다”며 전임 정권들 시절에는 없었던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성과를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2차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들어 협상팀 인사들을 죽였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들이 최고 책임자를 죽이지 않은 걸 안다”며 “신문에서 그의 사진을 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최고 책임자’는 지난 2일 열린 김 위원장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사진을 통해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나는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죽였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그들은 회담 결과에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서두를 게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며 “어떠한 것도 실험하지 않는다”고 거듭 북미 관계 개선의 성과를 언급했다.

 

더불어 “단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했다”며 지난달 4일과 9일 북한이 쏘아올린 발발사체에 대해서도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는 점을 들어 파장 축소를 거듭 시도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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