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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첫 공판서 "자유의 소중함 느껴" 반성문 읽다 오열…징역1년6월 구형

입력 : 2019-06-14 16:21:38 수정 : 2019-06-14 16: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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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최후변론에서 자필 반성문을 읽으며 오열한 가운데 검찰은 그에게 징역 1년 6월,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

 

14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유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박유천의 신원을 확인한 후, 검찰 측에 공소사실을 확인해달라고 했다. 그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전 여자친구이자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31)씨의 진술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뉴시스】배훈식 기자 =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04.26. photo@newsis.com

 

박유천 측 법률대리인은 “마약 투약 행위에 대해 인정하나 그는 2016년부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태였고, 이에 마약에 손을 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인 마약 혐의의 경우 범행 자백이 드문데 박유천의 경우 진실하게 털어놨다”고 호소하며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돼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살아갔고, 범죄자보다 더 심한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변론했다.

 

앞서 박유천은 재판 전 두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고, 한 건의 탄원서를 법원에 낸 바 있다.

 

재판장은 박유천에게 최후변론의 기회를 줬고, 그는 준비한 종이를 꺼내 읽다 오열했다.

【수원=뉴시스】김진아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3일 오전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2019.05.03. bluesoda@newsis.com

 

박유천은 “구속된 이후 가족과 지인들이 면회 올 때마다 걱정해주시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제가 큰 죄를 지었구나 싶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구치소)안에 있으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울먹이면서 “앞으로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잃지 않도록 살겠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박유천은 “저 자신에게 너무 부끄럽고 많은 분께 심려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검찰은 박유천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 집행유예가 있을 경우 보호관찰도 요청했다. 선고공판은 7월 2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사건과 관련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씨는 유명 연예인 A가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 박유천을 A로 지목했다. 2019.04.10. dadazon@newsis.com

 

앞서 박유천은 올해 초 황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황씨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박유천은 “내 몸에 어떻게 마약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끝내 그는 구속 사흘 만인 4월29일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씨.

 

한편 공범 황씨는 지난 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서 마약 혐의와 관련한 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박유천과 관련한 혐의에 관련해서는 다툴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마약 권유의 주체, 투약 횟수를 두고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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