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회장이 국군의 법통을 독립운동가가 아닌 일제 앞잡이가 이었다고 말해 반발이 예상된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1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군이 국군의 모태가 됐다'고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국군은) 독립운동가의 법통을 이어받은 조직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군의 초대 육군참모총장(이응준)이 만주에서 일본 앞잡이를 하면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사람, 제2대 육군참모총장(채병덕)도, 제3대(신태영)도, 4대(채병덕)도, 5대(정일권)도, 무려 21대(이세호)까지 한 명도 안 빼놓고 만주에서 일제 앞잡이하면서 독립군 토벌한 사람이 대한민국 국군의 주류였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문 대통령이 현충일 행사에서 '광복군이 모태가 돼서 국군을 만들었다'고 한 것은 슬프고도 안타깝게 대한민국 국군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과연 대한민국 국군이 동학의병, 동학의병 항일독립운동가의 후손 그들이 그 정신을 이어받았는지, 일제의 친일 앞잡이 법통을 이어받았는지 확연히 드러난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약산 김원봉 서훈) 논란 중에 백선엽을 찾아갔다. 백선엽(7대 육군참모총장)은 만주에서 일본 앞잡이하면서 독립군 토벌하는데 제일 앞장선 사람 중 한 사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 발언은 △ 김원봉과 같은 독립운동가에 대한 평가는 8·15 이전의 행적으로 따져야 하며 △ 8· 15 이후 일을 묶어 시비하는 것은 친일 반민족 세력에 뿌리를 둔 사람들의 반민족 행태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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