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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발자 “AI로 포르노 속 여성 10만명 파악” 주장했다 몰매

입력 : 2019-06-09 14:44:40 수정 : 2019-06-09 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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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프로그래머가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모든 포르노 비디오 속 여성의 신원을 추적하는 프로젝트에 나섰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계획을 폐기했다.

 

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프로그래머 리쉬는 ‘문란한 여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안면인식과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리쉬의 프로그램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여성 사용자 얼굴 정보를 수집해 포르노 비디오 속 여성과 맞춰보는 방식으로 비디오에 등장한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이런 식으로 리쉬는 100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막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리쉬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이미 세계적으로 10만명에 달하는 포르노 비디오 속 여성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리쉬는 최근 자기 프로그램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인터넷 생방송을 열겠다고 예고했지만 불법 논란이 이는 가운데 개인 정보를 침해한다는 비판 여론까지 뜨거워지자 이를 철회하고 수집한 모든 데이터도 폐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여성인권 단체 평등의 공동 설립자인 펑위안은 “그것은 분명히 이중 잣대”라며 “왜 이 프로그램은 남성 또한 식별 목표로 삼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대상자의 동의 없이 얼굴 모습을 대량으로 수집한 리쉬의 행위를 두고 사생활 전문가인 마셀로 톰슨 홍콩대 교수는 SCMP에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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