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의 월드 스타디움 투어 피날레를 장식할 공연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는 팝스타 할시가 깜짝 등장해 관객들이 열광했다. 방탄소년단의 타이틀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할시는 이날 서프라이즈 게스트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에 올랐다.

할시는 뮤직비디오의 킬링파트로 꼽히는 장면을 지민과 완벽히 재현해냈다. 이 장면의 포인트는 바로 할시와 지민이 아이컨택을 하며 안무를 맞추는 모습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할시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지민의 눈빛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민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에서 청량감 있는 라이브와 산뜻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많은 바람이 불었던 이날 공연에서는 흔들리는 옷자락마저 퍼포먼스의 일부로 소화하는 등 파리 현지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해외 언론이 콘서트의 하이라이트 무대로 꼽은 '세렌디피티'는 파리에서도 엄청난 호응이 이어졌다. 지민의 미모 역시 주목을 받았다.
비눗방울이 흩날리는 무대 위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지민의 모습이 전광판에 잡히자 스타디움이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지민은 팔다리의 움직임부터 시선 처리까지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완벽한 프로페셔널함을 선보였다.
현지 관객들은 한국어로 된 지민의 솔로곡을 익숙한 발음으로 합창하며 응원했는데 이는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지민의 노래가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인증하는 대목이다.

지민은 메들리 무대 도중 수준급의 실력이 돋보이는 프리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돌 무대 중간 박자에 맞춰 몸을 터는 지민의 모습은 당시 무대를 촬영 중이던 팬들에 의해 소셜 네트워크상에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지민은 군더더기 없는 동작과 박자를 밀고 당기는 프로페셔널한 스킬을 자랑했다.
단순히 외워서 추는 안무가 아닌 현장의 분위기에 따라 변화하는 프리댄스는 팀에서 메인댄서로 활약 중인 지민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많은 팬이 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를 지민이 메들리 구간에서 선보이는 프리댄스로 손꼽는 이유다.

이날 지민이 파리 무대에서 갖춘 에티튜드 역시 호평을 얻고 있다. 그는 각국의 무대에서 공연할 때마다 언어권에 걸맞는 세련된 에티튜드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미국 투어에서 전일 영어로 소감을 밝힌 데 이어 파리 콘서트에서도 지민은 불어로 팬들과 소통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그의 표현이 단순히 낯선 외국어를 외워서 구사하는 것이 아닌 언어 고유의 정서를 센스있게 캐치해냈다는 점이다.
지민이 이날 있었던 파리 콘서트에서 선보인 불어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민은 엔딩 멘트에서 “프랑스어는 아주 매력적인 언어에요. 하지만 (제게는) 여러분이 가장 매력적입니다“라며 프랑스어와 프랑스 관객들을 동시에 존중하는 센스를 보였다.
그가 정성스럽게 불어를 구사할 때마다 공연장은 엄청난 환호성으로 가득찼으며 중계를 시청하던 각국의 팬들은 물론 현지 팬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를 증명하 듯 지민의 이름은 콘서트가 열린 파리 현지를 비롯해 각국의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언급량 또한 13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투어가 계속될수록 높아지는 화제성을 증명했다.
이날 지민은 무리한 해외 스케줄 속에서 크게 앓았던 몸 상태가 무색하게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의 무대를 본 파리의 현지 관객은 “한 장의 티켓 값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아름다운 경험을 지민이 선물했다. 지민의 무대를 내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다면 평생 후회했을 것이다”라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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