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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BTS 웸블리 공연…2일간 12만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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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01 15:52:47 수정 : 2019-06-01 15: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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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웸블리 스타디움서 월드 투어… 韓 가수로는 처음 / 12번째로 웸블리 스타디움 매진…암표 값 수백만원 호가 / 팬들, 시작 전부터 '떼창' 하며 축제 분위기

방탄소년단(BTS)이 1, 2일(현지시간) 비틀스와 퀸의 고향인 영국에서 공연사(史)에 새로운 획을 긋는다.

 

방탄소년단은 이틀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스타디움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를 펼친다.

 

한국 가수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1923년 대영제국 박람회장으로 세워졌다. 현 웸블리는 2007년 다시 지은 것이다.

 

영국 밴드 퀸을 조명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인 1985년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도 이곳에서 펼쳐졌다. 비틀스,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비욘세, 에미넘, 에드 시런 등 팝스타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특히 오아시스의 유일한 라이브 앨범이자 명반으로 통하는 ‘퍼밀리어 투 밀리언스(Familiar to Millions)’는 하루 7만여명씩 2000년 7월 21, 22일 이틀 동안 14만5000명을 불러들인 웸블리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웸블리 스타디움을 매진시킨 12번째 가수다. 최고 티켓 정가는 24만원으로, 온라인 등에서 일부 암표 값이 수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멤버들은 세계 취재진을 상대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연 뒤 이틀간 총 12만석 규모 콘서트를 펼친다. 앞서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저지 3개 도시 6회 공연으로 32만명을 모았으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이틀간 10만명을 모았다.

 

런던은 방탄소년단 공연 시작 며칠 전부터 이미 축제의 분위기였다. 전날 오후 5시 영국 수도 런던의 중심부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에는 방탄소년단 팬 ‘아미’(ARMY) 1000여명이 운집했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현대자동차 광고 상영 소식을 듣고 모인 인파였다.

 

유럽 전역에서 몰려든 팬들은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자신의 나라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으며, ‘불타오르네’, ‘피땀눈물’,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방탄소년단 히트곡을 ‘떼창’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31일 오후 영국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에 방탄소년단(BTS) 세계 팬들이 모여있다. 연합뉴스

굿즈를 파는 부스도 곳곳에 자리잡았으며 태극기 등 한국 물품을 파는 부스도 한켠에 세워졌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 한국 등 아시아 곳곳에서 아미들이 몰려들었다. 스웨덴에서 오직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보러 이날 아침에 런던에 왔다는 빅토리아(17)는 “유튜브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알게 됐다”면서 “기존 서양 음악과 다르고, 멤버들이 인격적이고 겸손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에 아일랜드에서 왔다는 에마(18)는 “K팝을 듣다, 방탄소년단을 알게 됐다”면서 “한국어로 부르지만 같이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노래여서 좋다”고 즐거워했다.

 

유럽 내 한류 전문가인 리버풀대학교 엄혜경 교수는 “2010년대 초와 비교해 영국에서 K팝 청취자 수는 상당히 늘었다.

 

특히 백인 청취자 비율이 높아졌다”며 “지난 몇 년간 방탄소년단에 대한 영국과 전 세계의 반응은 아시안 팝이 서양의 주류 음악산업계, 특히 영국 음악산업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잘 반영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40분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통해 런던 공연의 의미와 앞으로의 음악적 계획 등을 밝힌다. 전 세계에서 취재신청이 몰려들면서 영어, 일본어 전문통역도 준비됐다.

 

오후 7시30분부터 15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네이버는 이번 공연 생중계를 위해 영국 현지에서 송출 및 네트워크 테스트를 하고, 보안을 위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장치를 구축했다. 방탄소년단은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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