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내년 평양마라톤대회를 2020년 4월12일로 확정하고 관광객 모집에 나섰다. 마라톤 대회를 포함한 여행 상품은약 66만∼208만원으로 여행기간과 출발지에 따라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29일 중국 베이징에 기반을 둔 북한전문여행사 고려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2020년 평양 마라톤대회가 4월12일로 공식 확정됐다”며 “잊을 수 없는 경이로운 경험이 될 것을 보장한다”는 여행상품 광고가 게재됐다.
고려투어는 마라톤 코스를 소개하며 “수백명의 현지인과 평양 거리를 달리는 특별한 기회”이자 “가이드 없이 달리기”라고 강조하며 외국인의 참가를 홍보했다. 코스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출발해 평양시내를 돌고 되돌아오는 경로다.
여행사는 “우리는 이 행사를 통해 인도적 사업을 위한 추가 기금을 조성한다”며 “우리와 함께 달린다면 좋은 일을 하게 되는 것일 뿐 아니라, 훌륭한 일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8월31일까지 참가 신청을 마치면 10%의 ‘얼리버드특가’ 할인도 제시했다.
출발지와 평양 체류기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데 중국 단둥에서 출발해 마라톤을 포함해 2박짜리 상품은 499유로(약 66만원)에 올라와 있고,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10박짜리 투어는 1574유로(약 208만원)으로 안내돼 있다.
북한은 대북 제재 국면에서 마라톤 대회를 통해 외화벌이에 나서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981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을 기념해 국제 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왔으면 2014년부터 외국인 참가를 허용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사진=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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