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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머니게임' 표절 논란 한 달 만에 공식사과… "다시보기도 삭제" 약속

입력 : 2019-05-27 13:39:08 수정 : 2019-05-27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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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 배진수 작가 "웹툰 콘텐츠 무단 사용하는 일 재발 않길"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측이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의 원작자 배진수 작가에게 저작권 침해 논란에 관해 약 한 달 만에 공식 사과했다.

 

지난 26일 방송에서 ‘런닝맨’의 제작진은 “런닝맨 제작진은 지난 449회 방송에서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웹툰 ‘머니게임’의 설정 및 스토리 일부를 인용한 점 배진수 작가님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사과 자막을 내보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에 따르면 ‘런닝맨’ 제작진은 방송을 통한 공식 사과에 이어 다시보기 콘텐츠의 문제 장면들도 모두 삭제할 것을 약속했다.

 

방송 종료 후에 재생산 된 콘텐츠가 확산 될수록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원작자의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네이버 웹툰 측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부분이다.

 

이번 ‘런닝맨’의 공식사과와 관련해 배 작가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작가가 피땀을 쏟아가며 창작하는 웹툰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일이 앞으로는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방송된 ‘런닝맨’은 ‘돌아온 유임스 본드- 1억원의 사나이’편으로 전반부 1부 레이스에서 멤버들이 각자 컨테이너에 들어가 9시간을 버틴 후 남은 상금을 N분의 1만큼 획득하는 내용이었다.

 

물가는 현실과 다르게 적용되며, 1시간 단위로 30분 동안 문이 개방되고 개별 지출은 전체 비공개로 처리되는 내용이다.

 

방송 직후 ‘머니게임’ 내용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런닝맨’이 포맷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네이버 웹툰은 저작권자 배 작가의 대리인 자격으로 나서 제작진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해당 웹툰을 그린 배 작가 역시 “설정 및 전개방식이 (웹툰과) 너무 유사해 당황스러웠다”며 “SBS 측으로부터 사전에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설정과 스토리를 연구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 고생한 작품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무단으로 사용되니 속상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제작진은 29일 “SBS ‘런닝맨’은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을 참고해 변형했다”고 표절에 대해 인정했다. 이어 “네이버 웹툰과 배 작가님께 사전에 연락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편 네이버웹툰 사업부 김신배 리더는 “SBS 측과 원만한 협의를 이루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과 같은 저작권 침해는 배진수 작가 개인만이 아니라, 모든 작가에게 닥칠 수 있는 문제로 네이버 웹툰은 작가의 가장 기본적인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SBS ‘런닝맨’,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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