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홋줄(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최종근(22) 병장이 하사로 추서됐다. 해군은 26일 최 병장에 대해 1계급 특진 추서와 함께 순직 처리를 결정했다. 해군은 또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를 최 하사의 장례 기간으로 정하고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엄수하기로 했다.

최 하사 장례 이틀째인 이날 빈소가 차려진 경남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는 많은 조문객이 찾아 그의 순직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애도한 데 이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이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등은 이날 조문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고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 쾌유를 기원했다. 마이클 도널리 주한 미 해군 사령관과 최영함의 동료 장병, 해군 관계자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해군은 이날 오후까지 군인과 군 관계자 1400여명, 가족·친지 400여명 등 1800여명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추모 열기는 온라인에서도 뜨거웠다. 해군 페이스북에는 수천개의 추모글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최 하사 친동생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전날 등록돼 눈길을 끌었다. 글에는 “제발 기적처럼 사는 사람들처럼 오빠가 그 기적이 되면 안 되냐”,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있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읽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영결식은 27일 오전 8시 해군해양의료원,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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