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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손자, 싱가포르 말고 남아공서 동성결혼…이유는?

입력 : 2019-05-26 16:35:27 수정 : 2019-05-26 16: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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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싱가포르 초대 총리의 손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현지시간) 리콴유의 손자이자 리센룽 현 총리의 아들인 리환우(사진 오른쪽)가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리환우는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나는 내 영혼의 동반자와 결혼한다. 이 시간이 영원하길 기대한다”며 동성 파트너 헝이루이와 흰색 셔츠, 카키색 바지를 똑같이 맞춰 입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싱가포르는 동성결혼은 물론 동성간 성행위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리환우가 남아공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도 싱가포르 실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리센룽 총리는 SCMP에 “아버지(리콴유 전 총리)도 이 사실을 알고 기뻐하셨을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리콴유 총리는 말년에 동성애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싱가포르 주류 언론들은 리환우의 동성 결혼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리환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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