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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단체 "탈북여성 상당수 중국인과 강제결혼·성매매. 한국으로 팔겨가기도"

입력 : 2019-05-21 11:22:29 수정 : 2019-05-21 11: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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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 상당수가 중국에서 매춘과 강제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영국 민간단체의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은 20일(현지시간) ’성노예들: 중국의 북한 여성과 소녀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결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45명 이상의 피해자와 구호단체 관계자 대상 인터뷰 등을 근거로 중국 내 탈북 여성의 60%가 성매매와 강제결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자의 50%는 매춘을 강요받았으며, 30%는 강제결혼, 15%는 사이버섹스에 각각 동원됐다.

 

피해 여성의 연령은 12∼29세이며, 다수는 한 번 이상 인신매매를 당했다.

 

보고서는 중국 남성의 구혼난을 탈북 여성의 성매매와 강제결혼 배경으로 꼽았다.

 

아울러 북한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를 통해 중국 ‘지하세계’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연간 최소 1억500만달러(약 1250억원)라고 추정했다.

 

특히 보고서는 탈북 여성들이 웹캠 앞에서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받거나 성폭행을 당하는 등 사이버 섹스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살 소녀까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인 남성이 강제결혼 후 북한 여성을 매매, 강간, 착취하고 노예로 만드는 일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런 일이 한국으로 팔려간 북한 여성 상당수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성매매에 갇힌 북한 여성의 미래가 암울하다”며 ”이들을 구하기 위한 긴급하고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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