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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여경' 취객진압 현장 교통경찰 "수갑 채운 건 남성 시민이 아니라 나"

입력 : 2019-05-20 15:23:56 수정 : 2019-05-20 16: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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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 여론을 일으킨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 동영상의 일부.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13일 서울 구로동 인근의 술집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남성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 여론이 갈수록 증폭되는 가운데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교통 경찰관은 “여경이 소극적이지 않았다”고 적극 해명했다.

 

당시 여경이 취객을 완전히 진압하고 있었다는 게 이 경찰관의 주장이다.

 

이 교통 경찰관은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예를 걸고 말하는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경이 완전히 제압하고 있었고 수갑을 줘서 내가 한쪽은 채우고, 다른 손은 여경하고 같이 채웠다”라며 “수갑을 채운다는 게 혼자는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경이 (취객의) 상체를 완전히 무릎으로 제압을 하고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관할 구로경찰서가 공개한 당시 영상에서는 남성 경찰관이 한 취객을 제지하는 동안 여경은 무전으로 동료 경찰을 호출했다. 이때 다른 취객이 달려들었으나 여경은 제압을 시도했다. 

 

이어 남성 경찰관이 다른 취객을 쫓는 동안 여경은 앞서 남성 경찰관에게 제지를 당한 취객을 제압했다.

 

다만 힘이 부족했는지 주변을 향해 “남자분 한 명 나와 주세요. 빨리 빨리. 남자분 나오세요”라고 외쳤다.

 

이에 주변에 있던 남성이 도우려 했고 “(수갑) 채워요?”라고 묻자 또 다른 여성이 “채우세요. 빨리 채우세요”라고 말했다.

 

경찰 확인 결과 수갑을 채우라고 외친 것은 영상을 촬영한 식당 여주인이었다.

 

그 순간 길 건너편에 있던 남성 교통경찰관 2명이 왔고, 여경과 합세해 함께 수갑을 채웠다.

 

당시 수갑을 시민에게 채우게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영상에서 ’채워요”라고 묻는 남성이 시민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 경찰관은 “(여경이) 수갑을 저한테 주더라”며 “‘채워요?’ 그러니까 ‘네, 채워주세요’라고 해서 여경과 같이 수갑을 채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수압을 채운 이는 일반 시민 남성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주장이다.

 

구로경찰서는 영상에 등장해 경찰의 뺨을 때리고 난동을 부린 중국 동포 50대 A씨와 40대 B씨를 공무 집행 및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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